金 만취상태서 퇴근시간대 범행 여전히 의문
국과수 “李양 사망시간 추정 불가” 판단도 그동안 부산 여중생 이모(13)양 납치살해사건을 수사해온 부산경찰청 수사본부가 18일 피해자 납치과정 등 핵심 의혹을 규명하지 못한 채 사건을 19일 검찰에 송치키로 함에 따라 검찰이 구체적인 사건 전모를 밝혀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수사본부는 지난 10일 오후 강간살인 피의자 김길태(33)를 검거한 이후 9일 동안 강도 높은 수사를 벌여 성폭행 및 시신유기 등에 대한 일부 자백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으나 극형을 면하기 위한 김길태의 ‘모르쇠’ 작전에 말려 주요 범행과 관련된 진술을 받아내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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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사건 수사본부장인 김영식 부산경찰청 차장이 18일 사상경찰서에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
경찰은 김길태가 부산 사상구 덕포1동 이양 집 다락방 창문을 통해 침입, 안방에 혼자 있던 이양을 납치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이양 집 화장실과 다락방에서 족적 등 외부인 침입 흔적을 발견했지만 김길태의 운동화를 찾지 못해 결국 족적이 김길태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현장검증 과정에서도 김길태 대역을 맡은 형사가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사다리를 타고 높이 2m(폭 75㎝, 높이 50㎝) 정도의 다락방 창문으로 들어가는 데 애를 먹었는데, 김길태는 우발적인 범행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경찰에서 평소 주량(소주 1병)을 크게 넘어선 소주 4∼5병을 마신 상태였다고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뿐만 아니라 만취상태의 김길태가 유동인구가 많은 퇴근시간대인 지난달 24일 오후 7시7분쯤부터 오후 8시50분 사이에 이양을 140여m 떨어진 무속인의 집으로 끌고 갔는지 의문이다.
또 김길태가 자신의 몸도 가누기 힘든 상황에서 무속인의 집에서 이양을 성폭행, 살해한 뒤 39m쯤 떨어진 최모씨 집 뒤편 옥상 물탱크까지 시신을 가방에 넣어 옮겼다는 것도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다.
특히 성폭행 과정에서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며 반항하자 이양의 코와 입을 손으로 막고 목을 눌러 살해했다고 밝힌 대목도 김길태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성폭행을 시도하던 김길태가 고함을 치는 이양의 목덜미를 누르는 바람에 얼굴이 이불에 파묻힌 피해자가 숨을 쉬지 못해 사망했을 가능성에 대한 부분도 검찰의 정밀 재조사가 필요한 대목이다.
이밖에 범행 뒤 김길태의 행적에 대해서 경찰은 덕포동 삼락동 주례동 일대 빈집 등에서 숨어지냈다고 밝혔을 뿐 상세한 도주로를 전혀 밝혀내지 못했다.
이양의 사망시간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추정불가”라고 판단하고 있으나 경찰은 “이양이 납치된 2월 24일 밤∼25일 새벽 사이”라고 밝혀 검찰은 이양의 정확한 살해시점을 밝혀내야 한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계획적 살인과 흉기를 이용한 약취유인 등 주요 범행과정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첨단과학수사기법 등 다양한 수사기법을 총동원해 김길태에게서 구체적인 진술을 받아낼 계획이다.
부산지검의 한 관계자는 “필요할 경우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물론 추가적인 현장검증 등을 횟수에 제한없이 실시해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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