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단이 참여하는 종교환경회의가 15일 경북 상주시 낙동강 상주보 공사 현장 인근에서 ‘생명의 강을 위한 4대종단 공동 기도회’를 열고 있다. 종단을 초월해 종교인들은 개발지상주의 속에서 한국 사회에 만연한 반생명문화에 제동을 걸며 인간과 자연의 공동체적 관계를 모색할 것을 주문한다. |
불교계는 13일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인 수경 스님이 13일 4대강 공사가 진행중인 여주 신륵사 강변 인근에 ‘여강선원’을 개원했다. 남한강 여주보 공사 현장이 내려다보이는 선원에서는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고통받는 뭇생명을 위로하는 성찰의 기도를 올리는 한편 강을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선방이나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수행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불교환경연대를 비롯한 단체와 사찰들을 지난 2월 1500여 명이 동참한 연합 방생법회를 봉행하고 다음달 17일 조계사에서 신도 1만여 명이 참석하는 환경법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4대강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 연대’를 중심으로 4대강 반대 서명운동을 벌여온 천주교 측은 최근 4대강 사업에 대한 ‘우려’입장을 공식화한 상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이하 주교회의)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나라 전역의 자연환경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것으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주교회의는 4대강 사업에 대해 “무분별한 개발로 단기간에 눈앞의 이익을 얻으려다가 창조주께서 몇 만년을 두고 가꾸어 온 소중한 작품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어리석음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주교회의 입장은 지난 8~11일 춘계 정기총회 등을 통해 4대강 사업에 대한 주교들의 찬반 의견을 종합한 것으로 사도들과 신자들의 지침이 된다.
![]() |
| ◇4대강 사업에 대한 ‘우려’를 공식 표명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이하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 장면. |
생명을 죽이지 말라는 것을 가장 큰 계율로 삼아온 불교계에서는“죽어가는 개별적 생명의 방생도 중요하지만 더많은 생명들이 살고 있는 강이 죽어가는 것을 살리는 것, 즉 모든 생명의 터전을 지키는 것이 큰 방생”이라며 일찌감치 4대강 사업 반대에 나섰다. 불교에는 “땅을 파지 말라”는 계율이 있다. 땅 위에 불을 지르거나 호미또는 괭이를 쓰거나 낫과 칼로 찌르거나, 손톱으로 땅을 긁어서 상하게 하면 안된다는 것. 이는 농사일을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땅 속의 생물을 함부로 죽이지 말라는 ‘불살생계’를 설명한 구절이다. 조계종 불학연구소 서재영 연구원은 “내 생명을 이루는 데 온 우주가 참여하고 있다는 연기론적 세계관, 윤회에 기초해 행위의 도덕적 책임을 강조하는 불교의 도덕관, 살아있는 모든 자연에 불성이 있다고 보는 불교의 자연관으로 볼 때 4대강 문제 등 우리의 생태 위기는 삶과 자연에 대한 인간의 태도 문제가 본질”이라면서 “현 정부의 ‘녹색 성장’은 인간과 자연간의 공동체적 관계를 높이기보다는 인간 이익에 중심하며 자연과 환경의 가치를 파괴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진 기자 jisland@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美 트리폴리 강습상륙함](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16/128/20260416526565.jpg
)
![[기자가만난세상] 또 부산 돔구장 公約?… 희망고문 그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16/128/20260416528118.jpg
)
![[조경란의얇은소설] 뭔가 해야 한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128/20260402520459.jpg
)
![[삶과문화] 사월이 남긴 질문](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05/128/20260205519582.jpg
)







![[포토] 하츠투하츠 카르멘 '상큼 발랄'](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16/300/20260416522796.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