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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당적변경 정치인'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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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3-15 14:05:38 수정 : 2010-03-15 14: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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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6.2 지방선거 후보자 영입 및 공천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당적을 변경해 출마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여야 모두 잦은 당적이탈 및 변경, 상습적 공천불복자에 대해선 공천심사에서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당을 바꿔 탄 인사들을 지방선거 후보자로 영입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이 15일 발표한 1차 영입인사 명단에는 최홍건 전 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위 위원장(장관급)과 임좌순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차관급)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최 전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차관과 새천년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노무현 대통령후보 특보를 거쳐 참여정부 시절 열린우리당 특위위원장, 지구당 위원장 등을 지냈다.

또 임 전 총장은 2005년 4월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아산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해 낙선했다가 이번에 한나라당에 입당, 아산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여당으로 말을 갈아 탄 기초단체장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경남도당은 최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엄용수 밀양시장과 천사령 함양군수의 입당을 허가했다. 두 사람 모두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선된 뒤 탈당해 무소속으로 있다 이번에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야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한 정동일 서울 중구청장을 영입했다. 정 청장은 2004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중구청장 재보선에 출마했다 낙선한 뒤 2006년 지방선거 직전 한나라당으로 옮겨 구청장에 당선된 전력이 있다.

영입인사 케이스로 민주당에 입당한 우근민 전 제주지사는 민자당, 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바 있다.

세종시 논란의 한가운데에 놓인 충청권에선 당적변경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을 거쳐 2008년 민주당을 탈당한 염홍천 전 대전시장은 이번에 자유선진당에 입당해 대전시장 선거에 다시 나선다.

김대중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과 새천년민주당 당무위원을 지낸 이태복 전 장관은 선진당에 입당, 충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고,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을 지냈던 오시덕 전 의원은 선진당 공주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여야의 공천작업이 4월 중순께 마무리되면 공천 탈락자들의 당적변경 현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화갑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호남 기반의 평화민주당(가칭) 창당 작업에 나섰고,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는 영남지역에서 한나라당과 경쟁구도를 노리고 있어 이들이 공천탈락자들을 흡수할 경우 당적변경 후보의 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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