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연구소의 <이자카야 시리즈> 이번엔 와라와라(笑笑)와 쌍벽을 이루는 와타미(和民)를 소개하고자 한다.

간판은 와라와라와 비슷하게 빨강색 바탕에 흰색 글자이며 두 업소가 가지고 있는 컨셉이나 이자카야로써의 위상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일명 ‘라이벌 관계’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와타미는 이자카야와 패밀리 레스토랑의 중간 개념을 가지고 생겨났으며, 이자카야가 아닌 ‘이쇼쿠야(居食屋)’라는타이틀을 달고 있다. 이쇼쿠야는 ‘술과 음식을 파는 곳’이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그냥 겉으로만 봐서는 ‘이자카야와 다를 게 뭐가 있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와타미 주식회사 역시 연매출 약 830억엔에 사원 2800명 규모의 큰 회사이다.

가게의 인테리어는 평범한 일본식 이자카야의 스타일이지만 다소 내부가 밝은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테이블석과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좌식, 두 가지 스타일로 되어 있다.
언제나 손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깔끔하게 셋팅되어 있다.

일본의 생맥주를 맛 본 사람은 그 맛에 감동을 받게 된다. 일본인의 맥주에 관한 감각은 한국인과는 좀 틀리다. 자세한 내용은 <Culture of Nippon>의 맥주편을 참고 하길 바란다.
생맥주의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 약간 저렴한 481엔이다. 주문할 때는 “나마 구다사이! (생맥주 주세요!) 라고 말하면 된다. 참고로 일본말로 맥주는 ‘비르’, 생맥주는 ‘나마 비르’라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술집에서는 그냥 간단히 ‘나마’라고 칭한다.

위의 사진은 이곳에서 제공되는 오토시이다. 가격은 313엔. 전편에서도 말했듯이 굳이 시키지 않아도 되므로 ‘오토시 이라나이 데스(오토시 필요없어요!)’라고 미리 말을 하면 굳이 갖다 주지 않는다.

메뉴에는 친절하게도 사진이 있기 때문에 사진을 보면서, 고레 구다사이!(이거 주세요!)라고 말하면 된다.

고등어를 살짝 구운 것(아부리 사바 418엔)이다. 한국인에게는 회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완전 익은 것도 아니라서 익숙하지 않겠지만 일본인들은 상당히 좋아하는 메뉴이다. 뭔가 색다른 맛을 원한다면 아부리 사바를 추천한다.

오징어 구이(이카 야끼 418엔), 오징어를 통째로 구운 메뉴이다. 쫄깃쫄깃한 것이 맛이 괜찮다.
아래의 사진은 닭튀김(가라아게 418엔) 이다. 봉지에 들어있는 것은 닭이고 옆에 보이는 것이 닭에 뿌리는 소스이다. 소스는 마요네즈, 카레, 일본풍 시치미 3종류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필자는 일본풍 시치미를 선택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