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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남성 스웨터 2010/1011 F/W 콜렉션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알렉산더 맥퀸의 모습. 인디펜던트 화면 캡쳐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맥퀸이 10여일 전 어머니의 죽음으로 우울증을 앓아 왔으며, 어머니의 장례식 하루 전인 이날 숨졌다.
그러나 경찰은 “그의 죽음에 수상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예정대로 부검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택시 운전사의 6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난 알렉산더 맥퀸은 16살 때 학교를 중퇴하고 런던의 고급양복점이 몰려있는 새빌 거리에서 수습생으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어 찰스 황태자의 결혼식 예복을 만든 기브스 앤 호크스라는 유명 양복점에서 재킷을 만드는 방법을 익혔다.
뒤늦게 세인트마틴 예술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그는 1994년 졸업패션쇼에서 선보인 작품이 당시 영국 패션계의 거물이었던 보그 스타일리스트 이사벨라 블로우의 눈에 들면서 이름을 날리게 됐다.
20대 후반인 1996년 지방시 하우스 수석 디자이너에 임명됐으며, 2001년 지방시를 나와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론칭했다. 해골 등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은 받으면서 세계 패션계의 ‘앙팡 테리블’로 이름을 떨쳤다. 지난해 12인치 즉 30㎝ 짜리 킬힐을 선보여 패션계 다시 파장을 일으켰다.
알렉산더 맥퀸은 영국이 매년 뽑는 최고 디자이너에 1996∼2003년 사이 모두 4차례 선정됐으며, 2002년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가 뽑는 올해의 세계디자이너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의 공식 홈페이지는 그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충격과 슬픔을 전하는 글이 올라왔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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