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상은 3박4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함께 고려항공편 비행기로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리근 외무성 북미국장도 함께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김 부상이 베이징을 거쳐 미국 또는 제3국에서 미국 측과 만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 부상 일행은 서우두 공항에서 의전대를 거치지 않고 트랩에서 바로 주중 북한 대사관이 제공한 차량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왕자루이 부장 간 면담에 이어 북한 측 대표들이 곧바로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을 방문, 6자회담 재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김정일 위원장은 8일 저녁 현장지도 중인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왕자루이 부장을 만나 “한반도의 비핵화는 북한의 일관된 입장이며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하려는 관련 당사국들의 성의 있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왕 부장을 통해 전달한 구두친서에서 “한반도의 핵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며 “중국은 이를 위해 북한과 함께 노력하고 공동의 발전을 촉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또한 “편리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해달라”며 김 위원장의 방북을 요청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북특사인 린 파스코 유엔 사무국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이날 오후 평양에 도착했다. 파스코 특사는 오는 12일까지 3박4일간의 방북 기간에 박의춘 북한 외무상 등 북측 고위 인사들과 만나 북핵 문제와 대북 인도적 지원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주춘렬 특파원 clj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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