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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전 ‘황금보검’ 주인은?

입력 : 2010-02-01 18:24:35 수정 : 2010-02-01 18: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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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박물관 “서역인 아닌 신라귀족 가능성” 분석 경북 경주 계림로에서 출토된 1500년 전 황금보검의 주인은 누구일까.

◇경주 계림로 14호 묘에서 출토된 황금보검(오른쪽)과 철검의 복원 모습.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흑해 연안 또는 중앙아시아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 제635호 황금보검이 출토된 경주 계림로 14호 묘의 피장자(被葬者)는 서역인이 아닌 신라 최고 귀족계급인 진골 계층의 성인 남자 2명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1일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1973년 대릉원 동쪽의 계림로 공사 중 많은 신라 무덤들이 발견됐으며, 14호 묘에서 종래 보지 못했던 황금보검뿐 아니라 금제 귀걸이, 비단벌레 날개로 장식한 화살통, 금·은으로 용무늬를 입사한 말안장 등 1500년 전의 화려한 유물 270여점이 함께 출토됐다.

경주박물관은 금제 칼집 장식(길이 36㎝)만 남아 있고, 철제 단검과 목제 칼집은 썩어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던 황금보검에 대한 엑스선 조사 결과, 철검(전체 26.5㎝, 날 길이 18㎝)이 남아있는 것도 처음 확인했다. 철검의 아랫 부분에서는 피장자의 겉옷으로 보이는 무늬 있는 비단인 능(綾)도 확인됐는데, 골품제 사회인 신라에서 진골 이상의 계층만 ‘능’으로 만든 겉옷을 입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금보검의 주인을 신라인으로 보는 것은 14호 묘 부장품 중 황금보검 외에 외국에서 들어온 유물이 발견되지 않았고, 무덤에서 머리가 동쪽으로 향하고 있는 등 전통적인 신라 무덤이기 때문이다. 경주박물관은 2일부터 4월 4일까지 ‘황금보검을 해부하다’란 특별전을 개최한다.

경주=장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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