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최대 종단 조계종이 종단의 이름을 걸고 부처의 일대기를 정리한 책 ‘부처님의 생애’(조계종출판사·사진)를 펴냈다. ‘부처님의 생애’는 지난해 1월 발간한 종단 표준본 ‘금강경’이 출간 1년 만에 10만부 넘게 팔려나간 상황에서 조계종이 종단 차원에서 편찬위원회를 구성해 낸 두 번째 ‘종단본’이다.
‘부처님의 생애’는 국내 초기불교와 불타론 전문가 7명이 2년여 동안 매달려 공동으로 편찬한 책이다. 국내에서 주로 읽히는 한문이나 일본어, 영어로 된 부처 전기의 번역본, 학자나 스님 개인이 편찬한 개인 저작물과 달리 학계의 보편적인 입장을 종합해 냈다. 일본에서 원시불교를 전공한 중앙승가대 불교학과 교수 정인 스님을 편찬위원장으로, 해주 스님·김용표·박경준·유근자 교수(동국대), 조준호 고려대 교수, 성재헌 동국대 역경위원 등 7명이 편찬위원으로 참여했다.
조계종 교육원 사무국장 보문 스님은 18일 “선종의 특색이 강한 한국불교는 ‘살불살조’(殺佛殺祖·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라)라는 표현에서 보여지듯 초극의 대상으로만 부처를 인식하는 경향이 있지만, 석가모니의 삶은 그 자체로서 불교의 가르침을 담아 현대인에게 삶의 좌표를 제시해줄 수 있는 만큼 이를 제대로 기록한 저작이 필요했다”고 발간 취지를 설명했다.
김은진 기자 jis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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