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500 시리즈>는 도쿄의 주요 전철역에서 도보로 300보 이내에 찾아갈 수 있으며, 음식값이 500엔 이하의 음식점을 취재한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카레 가게만큼이나 많은 함박스테이크 가게를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레스토랑이나 가야 함박스테이크를 접할 수 있는 것에 비해 훨씬 손쉽게 접할 수 있다. 마치 우리의 분식점과 같이 함박스테이크 전문점을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 일본어로는 ハンバ?グ(한바그)라고 표현한다 )
여행을 하거나 고된 일을 하게 되면 풍성한 육질의 고기가 생각 날 때가 있다. 이럴 때 스테미나를 보충해 줄 함박스테이크는 특급 추천 메뉴라고도 할 수 있다.

여기서는 오차노미즈의 <미우라 함박스테이크>를 소개하고자 한다. 오차노미즈는 일본의 많은 대학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늘 젊은 층으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전철 한 코스,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에 아키하바라가 있다. 따라서 아키하바라에 가면 가벼운 산책의 개념으로 일본 대학가의 대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오차노미즈에 들러보자. 미우라 함박스테이크는 이케부크로에도 분점이 있다.

일단 2층으로 올라가게 되면 정면에 식권 판매기가 있다. 이곳에서 맘에 드는 함박스테이크의 식권을 구입하면 된다.

그냥 함박스테이크만 먹을 것인지 코로케를 곁들일 것인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므로 가장 값싸게 먹으려면 함박스테이크만 선택하자. 양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지니 미리 자신의 먹을 양을 결정해야 한다.
밥은 따로 사야 한다. ‘밥(ライス) 200엔’을 누르면 된다. 하지만 밥의 경우 된장국이 서비스로 나올 뿐 아니라 한번 리필이 가능하다. 따라서 2명이 갈 경우에는 하나만 사고, 리필을 하면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함박스테이크를 선택하고 카운터에 식권을 주게 되면, 점원이 무슨 소스로 먹을 건지 묻는다. 다음 네 가지가 있으니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손님은 역시 대학생들과 샐러리맨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가게들의 경우, 보통 물은 셀프가 많은 것에 비해 이 곳에서는 점원이 직접 물을 갖다 준다.
음식이 나올 때 까지 소요된 시간은 5분 정도로 매우 짧은 편이다.
가게의 함박스테이크는 무엇보다도 집에서 어머니가 갓 만들어낸 것과 같은 인상이 강했다. 냉동 함박스테이크와 다르게 씹는 순간 고기국물이 입안에 퍼지면서 고기의 질감이 느껴지고 양파와 양배추의 단맛이 더해져 식욕을 돋게 한다.
그리고, 된장국(미소시루)은 한국의 된장국과는 달리, 가다랭이(가츠오부시) 국물이 메인인데, 우리의 입맛과는 다르게 조금 달게 느껴질 수도 있다. 좋은 쌀을 쓰는지 밥맛 또한 좋았다.

미우라 함박스테이크에는 포인트 카드가 있다. 한번 식사에 1포인트이며, 10포인트에 150g 함박스테이크(밥 포함), 15포인트에 150g 함박스테이크와 닭튀김(밥 포함), 그리고 20포인트에 150g에 볼륨 만점 셋트나 150g 함박스테이크 2인분(밥 포함)을 서비스 받을 수 있다.
가게의 좌석은 10개 정도로 좁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다. 그리고 주방이 보여서 청결함을 느낄 수 있을 뿐더러 주방장이 직접 요리를 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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