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기록종 460종·신종 64종 등…멸종위기 19종 서식지도 확인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단계 3차 연도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사업을 통해 미기록종 460종과 신종 후보 64종(세균류 192종 제외)을 발굴하고 멸종위기 동·식물 19종의 서식지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미기록종은 국내에 처음 기록되는 종이고, 신종은 세계적으로 처음 보고되는 종을 말한다.
한반도에 자생하는 생물종은 약 10만종으로 추정되나 지금까지 확인·기록된 종은 3만여종뿐이며, 이번에 620여종이 추가된 셈이다. 발견된 미기록종은 곤충 160종, 하등식물 150종, 무척추동물 101종, 하등생물(버섯류) 30종 등이고 신종은 무척추동물 39종, 곤충 15종 등이다.
미기록종이나 신종으로는 각시바늘이끼, 대만세마디뾰족맵시벌, 큰흑다리긴노린재, 한라물부추, 포전유령거미 등이 발견됐다.
생물자원관은 아울러 이번 사업을 수행하면서 히어리(전북 연화산), 매화마름(강화도), 층층둥굴레(강원 봉화산), 섬시호(울릉도), 기생꽃(강원 황병산), 구렁이(하조도), 산양(강원 양구·화천) 등 멸종위기 동·식물 19종의 서식지를 확인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덧붙였다.
생물자원관은 또 확증표본 4930종 7만900여점과 생체, 조직, DNA 등 유전자원 440여종 3200여점을 확보해 학술 증거자료나 바이오기술 산업 및 연구용 생물재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은 자생생물의 실체를 확인하고 표본을 수집·소장하기 위해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추진하는 사업으로, 3년씩 3단계로 진행된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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