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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엄마가 해야 할 '건강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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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어린이 식이요법·운동 각별한 지도를
방학이용 충치·부정교합 등 치아건강 체크
잘못된 생활습관 교정해 척추질환 예방도
아이들의 겨울방학이 시작됐다. 방학은 모자란 공부를 보충하고 새 학기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다. 특히 학기 중 소홀히 했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학기 중에는 병원을 찾아 검사나 상담, 치료 등을 제대로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시간을 두고 치료해야 하는 척추질환이나 치아교정은 물론 비만을 관리할 수 있는 적절한 시간이기도 하다. 방학 동안 부모들이 꼭 챙겨야 할 아이들의 건강 포인트를 살펴봤다.

◇겨울방학 기간은 아이들의 건강을 챙겨볼 수 있는 적기다. 평소 시간이 없어 챙겨보지 못한 척추측만증이나 부정교합 등 척추나 치과 질환도 살펴봐야 한다.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고 생활이 불규칙해지기 쉬운 만큼 비만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비만
=겨울방학 중에는 날씨가 차가워 바깥 활동을 하지 못하는 데다 불규칙한 생활이 많아질 수 있어 비만 아이들에게는 식이요법과 운동 등 각별한 생활지도가 필요하다. 비만 아이들은 가족의 음식습관을 따르는 경향이 크므로 온 가족이 함께 식이요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스크림·햄버거·튀김요리 등은 피하고, 요리할 때는 구이나 찜 형태로 조리하는 것이 좋고,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챙겨 먹어야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살빼기에 집착해 음식량만을 줄이거나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 음식을 강요할 때에는 올바른 성장을 방해해 키가 크지 않거나 특정 음식 거부반응을 초래할 수도 있다. 소아비만에서 식이요법은 체중을 줄이기보다는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식습관을 서서히 변화시켜야 한다. 하지만, 아이가 비만이 있으면서 공복 혈당 혹은 혈압이 높거나 고지혈증, 지방간 등이 동반된 경우에는 체중 감량이 필요할 수 있는 만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정해진 시간에 식사나 간식을 먹도록 하고, 식사 때에는 식사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식사를 하면서 TV를 보거나 책을 읽는 습관은 무의식 중에 식사량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에너지 소모를 늘려 체지방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방학 중 운동은 필수적이다. 가능하면 일주일에 3∼5회 정도가 적당하다. 온몸의 근육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유산소운동을 한 번에 30~40분 이상은 해야 한다. 성장하고 있는 시기이므로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근력운동을 병행할 필요는 없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는 “비만한 아이들은 자신의 체형을 다른 사람에게 많이 노출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수영과 같은 운동은 아이에게 의사를 물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으며, 부모가 함께 운동하면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줄 뿐만 아니라 가족 간의 유대감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치와 부정교합=충치의 특징은 초기에 잠깐 아프다가 만다는 것이다. 하지만, 통증이 사라졌다고 충치를 방치할 경우 신경세포가 죽어버려 치아를 뽑아야 한다. 이런 만큼 충치 초기에는 충치 부분을 긁어내고 그 홈을 메우는 레진이나 인레이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신경과 잇몸뿌리까지 충치가 진행되면 부득이하게 치아를 뽑고 보철시술까지 해야 한다. 충치를 일찍 발견해 치료하면 훗날 생길 통증과 비용, 치료를 위한 시간까지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방학 때는 과자류·초콜릿·사탕 등 간식을 불규칙하게 먹고 칫솔질도 더 소홀해지기 쉬우므로 부모의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

올바른 칫솔질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치아 표면에 불소를 발라주는 불소도포 치료도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어금니처럼 썩기 쉬운 치아 표면의 오목한 홈을 실란트로 메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위아래 치아가 잘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도 점검해봐야 한다. 부정교합이 되면 음식을 끊어먹지 못하거나 발음이 불명확해진다. 턱뼈에 달려 있는 씹는 근육과 얼굴 모양을 결정하는 표정 근육이 이상 발달해 얼굴 전체 모양도 좋지 않게 된다.

부정교합은 그 정도에 따라 치료 시기와 기간이 다른데, 치아와 치아 틈새가 벌어지거나 치열이 고르지 못한 덧니 같은 경우 영구치가 거의 다 나오는 11~12세에 교정치료를 하는 게 적당하다. N치과 남경수 원장은 “치아가 삐뚤삐뚤하거나 부정교합 등이 있는 경우에는 음식물을 씹는 효율이 떨어지므로 소화기에 부담을 많이 주어 소화불량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턱 관절 질환이 생길 가능성도 있는 만큼 방학을 이용해 교정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척추측만증=방학 중에도 아이들이 책상이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척추측만증이다. 뒤에서 봤을 때 반듯한 일자형이어야 할 척추가 S자나 C자 형태로 비틀어지면서 휘는 증상으로 잘못된 생활 습관이 주된 원인이다.

책상에 엎드려 자거나 긴 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며 모니터 앞으로 고개를 내미는 자세 등이다. 특히 장시간 구부정한 모습으로 의자에 앉아 공부하는 자세는 허리에 치명적이다. 의자에 앉아 상체를 약간 숙인 자세는 요추에 가해지는 힘이 눕거나 서 있는 자세에 비해 두 배나 높기 때문이다.

무거운 책가방이나 아이들의 체격에 맞지 않는 책걸상도 원인이 된다. 아이를 봤을 때 좌우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골반이 기울어진 경우, 무릎을 펴고 상체를 앞으로 숙였을 때 좌우 등 높이가 다를 경우, 신발 밑창이 서로 다르게 닳을 경우에는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척추측만증은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목·어깨·허리 등에 통증을 낳을 수 있다. 특히 40도 이상 척추가 휘면 휜 척추가 폐와 심장을 눌러 폐와 심장의 기능까지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박용원 현대유비스병원 척추센터 소장은 “생활 습관 교정이나 운동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데 보통 휘어진 정도가 20~40도이면 성장이 끝나는 13~16세까지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치료를 받으면 호전된다”며 “다만 신경이 눌려 다리 등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휜 각도가 40도 이상일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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