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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단 2년만에 만들어졌다”

입력 : 2009-12-11 02:08:04 수정 : 2009-12-11 0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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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만년전 지반 침하… 대서양 물 유입돼 생성 지중해가 지구 역사상 최대의 홍수로 인해 단 2년 만에 만들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9일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하우메 알레마 지구과학연구소 연구진은 지중해 탄생의 비밀을 해명하는 내용의 논문을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 원래 대서양의 일부였던 지중해는 약 560만년 전에 바다로부터 격리됐고, 이후 물이 모두 증발하면서 해발 고도 마이너스 1500∼2700m의 소금기가 많은 메마른 분지로 변했다.

그러다 약 530만년 전 지구의 지각판이 이동하면서 지금의 스페인과 모로코 사이를 잇고 있던 지역이 침하됐으며, 이곳으로 대서양의 물이 지중해로 조금씩 흘러들어갔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최장 수천년간 지속되다가 지반 침하, 바닷물로 인한 침식 작용 등이 겹치면서 물의 유입량이 단기간에 급격하게 늘었다고 밝혔다.

종전의 연구에서는 지중해가 채워지는 데 수천년에서 1만년까지 걸렸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스페인 연구진은 ‘잔클리안(Zanclean)기 대홍수’라고 불리는 이 시기에 전체 바닷물 유입량의 90%가 짧게는 몇 달, 길어야 2년 사이에 지중해로 밀려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지브롤터 해협도 그때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당시 지중해로 밀려 들어온 물의 유속은 시간당 100㎞에 달할 정도로 엄청났으며 지중해 수면도 하루에 10m씩 높아졌다”고 말했다.

조풍연 기자 jay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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