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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 윤여정 "고현정이 '욱'해서 만든 영화"

입력 : 2009-12-01 10:40:29 수정 : 2009-12-01 10: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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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여섯명의 여배우들이 모인다는 자체로도 화제가 되었던 영화 '여배우들'이 이재용 감독 아이디어를 고현정이 추동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메가박스서 언론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윤여정은 제작 뒷이야기를 설명하면서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고)현정이가 '욱'하는 것이 있다. 그날도 이 감독과 나 그리고 현정이가 와인을 마시다가, 이 감독이 이런 영화를 만들자는 내용에 현정이가 '욱'해서 '만들지 뭐'해서 만들게 됐다"며 "이 감독이 여배우들을 섭외하기까지 어려웠을거다. 그래도 여기에 있는 배우들은 이재용 감독을 좋아하고 이해하기 때문에 모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여정은 "사실 다들 많이 망설였을 것이다. 나야 나이가 많아 특별히 두려울 것이 없다. 젊은 배우들의 그 용기에 감사한다"고 말하고는 "특히 (최)지우는 소심해서 정말 망설였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를 통해 "영화를 보던 중 뛰쳐나가지 않을까"라며 농반진반의 우려를 표했던 고현정은 "사실 이 영화에 욕심을 낸 것은 아닌데, 영화를 보고나니까 나에 대해 안보였던 부분이 보였으면 한다"며 "윤선생님은 촬영할 때 두꺼운 코트 입고 고생한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니, 저 분이 없었으면 이 영화가 안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미숙 선생님도 그렇다. 아무튼 이 영화가 영화를 그동안 많이 한 순서대로 그 역할을 한 것 같다"며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미숙은 "영화를 보면서 저 사람들이 배우가 아니면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마지막 현정이가 한 말. '백화점이나 시장을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나마 제가 좋아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현장'이라는 말은 갇혀있는 사람들의 바램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재용 감독은 "여배우들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고, 이 배우들로 인해 한국의 여배우들을 대표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영화의 반 정도는 여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속성이나 현장에서 벌어지는 것은 예측한 것이고 나머지 분량은 이 분들이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이야기였던 것 같다. 배우들에게 많이 맡겼기 때문에 이 안에 얼마만큼 진실이 있는지는 본인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사실과 허구가 얼마나 설정되었는지는) 촬영한지가 오래되어서 퍼센테이지가 정확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영화 '여배우들'은 화보 촬영을 위해 모인 여섯 여배우들이 자신들의 고민과 속내를 보여주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보여준다. 윤여정 외에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이 출연한다. 오는 12월10일 개봉.

/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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