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프로 첫해 평균 4.8점에 경기당 3점슛도 1개 이상 터뜨리며 신인으로 합격점을 받았지만 이후 좀처럼 활약이 없었던 이상준은 전자랜드 소속으로 뛴 지난 25일 서울 SK와 경기에서는 3점슛 5개로 15점을 올리며 팀의 시즌 첫 2연승에 톡톡히 기여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상준은 농구인 부모를 둔 `2세 선수'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이명호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사무국장이 아버지이고, 코오롱 등에서 선수로 뛴 김예선 KBL 기록판정원이 어머니다.
이상준 처럼 현역 프로농구 선수 중에는 농구선수 부모의 피를 이어받은 선수들이 있다.
먼저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전주 KCC)과 누나 하은주(202㎝) 남매의 아버지는 한때 국내 최장신 국가대표 센터로 유명했던 하동기씨다.
신장 205㎝의 하씨는 고교생이던 1978년 당시 아시아게임에 국가대표로 뛰기도 했다. 국가대표 센터 2m 시대를 연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남매는 모두 현재 한국 남녀 프로농구 최장신 선수로 골밑을 호령하고 있다.
국내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농구 NBA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는 하승진은 신인이던 2008-2009 시즌 전주 KCC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기여했다. 한때 일본으로 귀화해 일본 국가대표로 뛴 적이 있었던 하은주는 현재 여자농구 최강팀인 신한은행에서 `거탑'으로 버티고 있다.
올 시즌 원주 동부의 대표 슈터로 거듭난 이광재(25)와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의 이유진(19) 남매도 `농구 가족'이다.
이 남매의 아버지 이왕돈 씨는 현역 시절 실업농구 삼성전자에서 활약했고, 어머니 홍혜란 씨도 국가대표 가드 출신이다. 이 때문에 남매는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농구공을 잡았다.
프로 3년차인 이광재는 올 시즌 매 경기당 평균 13.2점을 넣으면서 마퀸 챈들러, 김주성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동생 이유진은 아직 주전센터는 아니지만, 점차 출장 시간을 늘려가면서 삼성생명의 유망주로 인정받고 있다.
여자대표팀의 센터로 지난 23일 천안 국민은행과 대결에서 자신의 개인 최다인 25점을 퍼붓는 등 여자농구의 골밑을 장악한 우리은행의 김계령(30.190㎝)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어머니 덕에 더 유명세를 탄 경우다.
김계령의 어머니는 `아시아의 마녀'로 불렸던 육상 스타 백옥자 씨다. 백 씨는 1970년 방콕,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포환던지기에 출전, 연속 금메달을 따내 아직도 한국 육상의 신화적인 존재로 회자되는 인물이다.
그러나 김계령의 아버지는 농구선수 출신이다. 현재 부천대 생활체육학과 교수인 김진도 씨는 건국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김계령은 적어도 키 190㎝의 좋은 체격조건과 운동신경 만큼은 부모에게서 선물로 받은 셈이다.
이밖에도 울산 모비스의 `가드형 센터' 함지훈도 부모가 모두 1970년대 활약하던 농구선수 출신이라는 점에서, 부모로부터 `농구 DNA'를 물려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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