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비의 화끈한 공연이 이번 한 주간 화제가 되었다. 가슴 선이 드러날 정도 깊게 패인 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하는 그녀, 자신 있는 발걸음으로 무대 위 다른 남자 가수들을 유혹한다. 최고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2PM의 닉쿤에게 맘껏 자신의 매력을 뽐낸다. 닉쿤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아이비가 이끄는 대로 무대에 나온다. 미리 준비한 무대의 세트에 닉쿤을 눕히고, 그의 타이를 잡아 당기며 매우 선정적인 자태로 있는 아이비, 조명이 꺼지고 그녀만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다른 안무가 와 선정적인 춤을 추는 아이비, 그녀의 공연에 슈퍼스타 K 조문근은 입을 떡 벌리고 감탄한다. 무대가 절정에 오르고 닉쿤이 다시 등장해 그녀와 호흡을 맞춘다. 아이비는 닉쿤을 발로 눕힌다. 곡이 끝나고 뱀파이어 컨셉의 아이비가 닉쿤에게 입맞춤에 가까운 액션을 취한다. 2PM의 여성 팬들은 여기 저기서 “하지마~” 하고 고함을 질렀다. 닉쿤의 인기를 실감하듯 영상에는 아이비에 대한 비난 댓 글이 이어졌고, 이에 아이비의 팬들도 그녀를 두둔하며 나섰다. 한 누리꾼은 소녀 떼의 절규 때문에 영상을 볼 수 없었다며 공연은 공연일 뿐이라고 댓 글을 남겼다.
서울 도심 곳곳에서 들리는 악기 연주소리가 서울의 색다른 매력을 볼 수 있게끔 해준다. 서울역버스 정류장, 한 젊은이가 미니 드럼으로 흥겨운 비트소리를 낸다. 지루하게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마음이 즐거워 진다. 발 디딜 틈 없이 바쁜 노량진 수산시장, 힘껏 뿜어져 나오는 수족관의 물거품을 배경으로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젊은이가 보인다. 물건을 사랴 팔랴 바쁜 시장 한 복판에서 그의 연주는 계속된다. 그의 연주에 정신 없이 일하던 시민들도 짬을 가져 한 숨을 쉬어 본다.
수도 ‘서울’의 무구한 세월이 느껴지는 동대문에서 홀로 멜로디언을 연주해 보기도 하고, 명동에서는 “딩동댕” 맑은 실로폰 소리를 내보기도 한다. 1,3,5 호선 환승 종로3가 지하철 역사,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많은 사람들이 흩어지는 곳이다. 이곳 계단 한 가운데에 앉아 피리를 분다. 또각 또각 사람들의 급한 구두소리는 연주에 흥을 더한다. 미니 드럼, 아코디언, 멜로디 언, 실로폰, 피리 5개의 악기들은 각기 다른 소리를 냈지만 아름다운 화음이 되어 하나의 노래를 만들었다. 이처럼 서울역, 노량진, 동대문, 명동, 종로3가도 각기 다른 화음을 내지만 한데로 어울려 모두 서울의 색다른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서정적인 바깥 풍경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녹인다. 문산 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지루할 수도 있는 기나긴 열차 여행을 즐겁게 해주는 건 시시각각 변하는 열차 밖 풍경이다. 철로가 늘어선 역 주변, 그 옆으로 아파트 단지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세피아 톤의 영상은 하늘의 전기 줄 마저 쓸쓸하게 보이게끔 한다. 철길 위로 나 있는 전봇대를 따라 열차는 잘 흘러간다. 도심을 벗어나자 하늘 위에 어지럽게 선을 긋던 전깃줄 마저 한적하다. 들판을 따라 잘 정돈된 물길이 나있다. 누가 만들어 놓은 것 마냥 구불구불 잘 정비된 강 길은 마음속 어지러운 생각까지 정돈해 준다. 넓게 펼쳐진 들과 산, 구름 사이로 슬쩍 비치는 태양 빛, 앉아 있는 사람, 내리려는 준비를 사람, 바깥의 풍경을 내비치는 창문에 열차 안의 풍경도 반사되어 비친다. 창 밖 열차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긴 여행이라도 갔다 온 듯 마음이 차분해 진다.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하루하루 꿀맛 같은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이 황금 같은 시간에 안 해보면 후회하는 7가지 일을 소개하는 영상이 눈길을 끈다. 첫 번째, 명문 대학 캠퍼스 활보하기. 이름만 대면 아는 명문대학교 캠퍼스를 당당하게 활보한다. 점수가 발표되면 꿈도 못 꿀 대학이지만, 캠퍼스를 거니는 것 만으로 마치 붙은 것마냥 뿌듯하다. 두 번째, 폐인생활을 하기. 시험 때문에 볼 수 없었던 재미난 TV 프로그램들을 집에서 방콕하며 즐겨 시청한다. 이 폐인생활을 통해 하루 종일 집에 있는 것도 못할 짓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세 번째, 고등학교 친구들과 무작정 추억여행 떠나기. 여행을 떠나는데 돈도 음식도 계획도 필요 없다. 고등학교 친구들만 있으면 만사 OK 이다. 이때 아니면 언제 다같이 뭉치겠냐는 마음에, 여행을 떠난다. 네 번째, 예뻐지기. 시험보기 전에는 ‘수능만 끝나면 살 빼고, 피부관리 받고, 성형수술 하고……’ 한껏 꿈에 부풀었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 아닌 노력을 시작한다. 우선 귀를 뚫고, 답답한 긴 생머리를 볶는다. 그리고 최후의 수단, 사람의 인상을 바꾼다는 성형수술을 감행한다. 영상을 통해 시험이 끝난 아이들의 해방감을 충분히 만끽 할 수 있다. 반면 아르바이트 하기, 재수학원 등록하기, 영어공부하기 등 수능이 끝나고도 해 야할 일 투성이라는 안타까운 반응도 있었다.
여고생들의 파워 풀 한 댄스가 눈길을 끈다. 무서운 신인 엠 블랙의 댄스를 추는 여고생 댄스동아리가 있다. 스키니 진에 가죽 재킷으로 옷을 맞춰 입은 여고생 다섯 명이 본격적으로 춤 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매우 강하고 빠른 비트 엠 블랙의 노래’오~예’가 시작하자 아이들은 한치의 오차 없이 척척 맞는 호흡으로 춤을 선보였다. 빠른 비트에 맞춰 다리를 꼬았다가 풀었다가 자유자재의 발길질을 한다. V자 형으로 대열을 정비 한 뒤, 두 명의 여고생은 팔 하나에 중심을 싣고 양 발을 쭉 뻗는 고난도 동작을 선보였다. 노래가 빠른 만큼 아이들의 대열도 일렬에서 이 열로 V자 대열로, 순식간에 춤의 대열이 바뀐다. 반복되는 구절 “오~예”에선 다섯이 한 마음으로 같은 동작을 절도 있게 선 보인다. 웬만한 남자보다 더욱 파워 풀 한 그녀들의 댄스에 많은 누리 꾼들이 박수를 보냈다.
자료제공=판도라TV(www.pandora.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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