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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호의 피부 바로보기] 남자와 여자의 피부는 무엇이 다른가

관련이슈 류지호의 ‘피부 바로보기’

입력 : 2009-11-22 22:56:08 수정 : 2009-11-22 22: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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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호르몬 많거나 부족하면 탈모·여드름이
여성호르몬 분비 원활치 못할땐 피부 노화가
최근 케이블 방송에서 남녀의 차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한 프로그램이 이슈가 되고 있다.

10여년 전 ‘화성남 금성녀’라고도 불리며 남녀의 차이를 이해함으로써 배려할 수 있어 막하 열애 중인 청춘들이나 젊은 부부들의 교과서처럼 읽혔던 책 이후 남녀의 차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화장실 사용법, 대중목욕탕 사용법, 쇼핑, 컴퓨터 사용, 형제자매 싸움 등 생활 속 소소한 남녀의 차이를 다큐멘터리 형식의 단막극으로 표현했는데 필자 역시 그 방송을 보고 적나라한 차이에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분명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그 차이를 있게 하는 것은 호르몬의 영향이 크다.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이 그것인데, 이들은 각각 남성 호르몬과 여성 호르몬으로 불릴 만큼 인간의 성별을 구분지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특징적인 성징을 책임지고 기초대사 조절과 신체조직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사춘기에 접어든 남성과 여성에게 체모가 발달하게 하고 발육에도 지대한 공헌을 한다. 반대로 여성 호르몬은 여성만이 가지는 고유의 굴곡 있는 체형과 배란, 생리 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호르몬들이 각각 남성과 여성으로 이름 붙여졌다고 해서 성별에 따라 명확히 구분되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남성에게도 에스트로겐이, 여성에게도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된다. 이 두 호르몬은 부신에서 만들어지며 여성은 난소, 남성은 정소에서 일부 생산되기도 한다. 여성에게 남성 호르몬은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체모가 나게 하고, 남성에게 여성 호르몬은 혈관 계통에 작용하는 등 나름대로의 기능이 있다.

어느 호르몬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은 지나치게 많거나 부족할 경우 각자의 기능과 관련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우선 테스토스테론의 과다 분비 혹은 호르몬 기능에 대한 민감성의 증가는 대표적으로 여드름과 탈모의 원인이 된다. 동시에 얼굴과 팔다리에는 오히려 다모증이 나타나게도 한다. 여성들이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남성 호르몬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독일 기센대의 재미있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은 경우 피부의 노화를 초래하게 된다. 더불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워 주름이 쉽게 잡힌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피부 노화가 촉진되는데, 에스트로겐의 투여가 진피층의 콜라겐을 복구하고 예방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으로 에스트로겐은 피부의 두께를 유지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덧붙여 겨울철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안면홍조 역시 에스트로겐의 불균형, 또는 금단증상이라고도 여겨진다. 앞가슴과 목, 얼굴에 갑작스럽고 반복적인 홍조와 화끈거림이 나타나며 여기에 불안감과 오한이 동반하는 증상을 말한다.

이러한 호르몬에 의한 피부의 변화를 지연시키거나 치유하는 데는 식이요법, 운동, 비타민 섭취, 호르몬 보충요법 등이 있다. 호르몬 보충요법의 경우 간혹 부작용에 대한 논란도 있으므로 알곡이나 섬유질, 과일, 채소류, 콩류 등에서 식물 호르몬을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과 비타민C 등을 섭취함으로써 보다 젊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건 어떨까.

명동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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