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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중심가 지하철 역에서 염산가스 사건 발생

입력 : 2009-11-18 19:27:45 수정 : 2009-11-18 19: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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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시내 중심가 지하철 역 구내에서 ‘염산 가스’ 소동이 벌어져 대혼잡을 빚었다. 도쿄 시민들은 1995년 전일본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사린 가스’ 사태의 악몽을 떠올리면서 한때 긴장했다.

도쿄 경시청은 18일 오후 4시 25분쯤 도쿄메트로 긴자선 니혼바시 역 구내에서 염산 가스가 순식간에 퍼져 가스에 중독된 시민 4명이 구급차에 실려가고 주변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발표했다. 경찰 조사결과 니혼바시 역 구내에 들어온 전동차에 타고있던 한 남자가 염산이 들어있는 큰 병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정차중인 전통차 실내에 염산가스가 일순간 퍼졌다는 것이다. 동시에 주변에 있던 여성 2명이 다리에 염산 가스가 뿌려지면서 쓰러졌고 또 한 사람은 눈을 다치는 등 4명이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경찰은 밠혔다.

경찰은 이 남자를 도쿄 경시청으로 연행한 뒤 고의로 염산가스를 뿌렸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이 사고로 전동차 운행이 30분 가량 지체되는 바람에 퇴근길에 큰 혼잡이 빚어졌다. 긴자선은 도쿄 시내를 관통하는 가장 이용객이 가장 많은 지하철 노선이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 @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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