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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온천은 조선시대부터 유명… 율곡도 소개

입력 : 2009-10-29 17:45:47 수정 : 2009-10-29 17: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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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m 깊이 온천수 신경통 등 효험
광시한우마을 암소고기 인기
보부상 유품 전시관도 들러볼만
설은 분분하지만 예산 수덕사는 1500년 전쯤에 창건됐다는 게 정설이다. 예산은 또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의좋은 형제의 고장’으로 알려졌다. 옛이야기와 천년 고찰을 간직한 고장답게 여행자의 눈길을 끄는 곳도 많다. 이즈음 예산이 즐기고 먹을거리로 자랑하는 게 온천과 광시한우 등이다.

◇충남 예산은 옛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의좋은 형제’의 실제 무대다. 물 좋은 곳으로 유명한 예산은 덕산스파캐슬(위)과 보부상유품전시관의 모형으로도 여행자들의 눈길을 끈다.
예산이 자랑하는 것은 덕산온천. 예산의 온천은 조선시대부터 유명했다. 율곡 이이는 문집 ‘충보(忠寶)’에서 “약수터로 사용해 피부병, 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던 온천 골”을 소개했다. 상처 난 학이 논의 물을 열심히 찍어 발라 사흘 만에 날 수 있었는데, 따뜻하고 매끄러운 물 덕분이었다는 설명도 함께했다. 율곡 이전에도 동국여지승람과 세종실록지리지 등 옛 사료가 이곳 온천의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

사료가 설명한 인근 지역에 덕산온천이 자리한다. 이 지역의 ‘지구유(地球乳)’로 불리기도 한다. 온천이 체내에서 솟아나는 어머니의 젖과 같을 정도로 좋다고 해서 불리는 명칭이다. 지하 300m 깊이에서 섭씨 43∼52도의 온천수가 나오는데, 근육통과 관절염, 신경통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덕산온천은 1917년 처음으로 탕을 이용한 온천으로 개장했다. 온천지구 내에 온천장 7개소와 50여개 숙박업소를 갖추고 있어 가히 ‘온천 타운’이라 할 만하다.

온천리조트 덕산스파캐슬은 온천에다 동양의 대체의학을 접목한 휴양지다. 1년 내내 운영되는 온천시설 ‘천천향’은 낙엽이 떨어질 즈음이면 더 인기를 끈다.

서울에서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광시면의 광시암소한우마을은 웰빙 먹을거리의 상징과도 같은 지역이다. 예산 읍내에서 남쪽으로 20여분을 달리는 곳에 위치한 광시한우마을은 ‘암소 고기’라는 것에 방점을 찍는다.

지방도로 619번을 좌우에 두고 30개가 넘는 음식점과 정육점이 외지에서 온 손님을 맞이한다. 전형적인 시골마을이 한우타운으로 각광을 받게 된 데는 매일한우타운(041-333-2604) 등 초창기 정육점들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이었다. 수소도 도축해 팔았던 30년 전의 관례를 없애고, 부드러운 한우 암소만을 도축해 내놓은 게 인정받은 결과다.

◇덕산면 시양리의 충의사. 윤봉길 의사가 자고 나란 곳이어서 애국정신을 고취할 수 있다.
예산에는 국내 최대 저수지이며 낚시터인 예당저수지가 있다. 아침 물안개가 아름다운 예산저수지에는 전국에서 온 여행객들이 물고기를 낚으면서 ‘세월’도 함께 낚는다.

덕산면 시양리의 충의사(041-339-8232)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되는 곳. 매헌 윤봉길 의사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망명에 오르기 전 농촌계몽운동과 애국정신을 고취한 흔적이 남아 있다. 충의사 옆에는 조선시대 시장 운영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보부상들의 삶을 기리는 ‘보부상 유품 전시관’이 있다.

신암면 용궁리에는 조선 후기 실학자인 추사 김정희 고택(041-339-8242)가 있다. 추사고택을 중심으로 우측에 화순 옹주와 부군인 월성위 김한신의 합장 묘가 있고, 그 옆에 정조가 내린 열녀 정문이 있다.

예산=글·사진 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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