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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조폭들 국내서 활개

입력 : 2009-09-01 18:10:25 수정 : 2009-09-01 1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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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수생으로 입국 자국동포 납치·강도

 


베트남 폭력조직이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해 자국민을 대상으로 납치 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일 인질 강도 등 혐의로 베트남인 T(27)씨 등 5명을 구속하고 D(27)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E(27)씨를 강제추방했다.

경찰에 따르면 T씨 등은 지난 6월30일 0시30분쯤 서울 서초동 한 노래방에서 일을 마치고 나오던 베트남 여성 A(28·여)씨를 납치한 뒤 베트남에 있는 A씨 가족한테서 5000달러를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T씨는 6월 초 경남 김해에서 베트남인 H(28)씨에게 “친구가 빌려간 돈을 갚으라”며 흉기로 위협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A씨를 경기 부천에 있는 D씨 집으로 끌고가 3일간 가둬놓고 “몸값을 내지 않으면 성매매업소에 팔아넘기겠다”는 등의 협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T씨 등은 경찰에서 “A씨가 한국에 입국한 뒤 돈을 많이 벌었다는 소문을 듣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이 대부분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 기반을 둔 폭력조직 ‘하노이파’ 출신으로, 핵심 인물들이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26일 하노이파 조직원 B(27)씨 등 베트남인 2명이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통해 30억원 규모의 도박판을 벌이고 판돈의 40%인 12억원을 수수료로 챙긴 혐의로 구속한 적 있다. 하노이파는 서울 등 전국 9개 지역에 총책을 두고 전국 규모의 도박판을 벌였으며, 이를 통해 번 돈으로 불법체류 중인 베트남 노동자들을 상대로 환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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