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항공수송량이 여름 성수기를 맞아 전년도 실적 이상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8월 항공수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제선 여객은 전년대비 5.1%(347만명), 국내선 여객은 16.9%(195만명)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국제여객객은 지난해 6월부터 마이너스로 전환 후 두 자릿수 하락을 지속했으나 여름철 관광특수로 15개월 만에 5.1% 증가하여 상승세로 전환됐다.
공항별로 인천공항(291만명)이 4.4% 증가하고, 김포(23만명)가 일본·중국 셔틀노선 운항으로 32.1%, 제주공항(7만명)이 대만노선의 운항재개로 4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 항공여객은 2003년 SARS 여파로 일시적 감소(-5.5%)도 있었으나 2000년 이후 연평균 10.3% 성장하였다가 2008년 경기침체로 4.1% 하락한 바 있다.
또 최근 환율상승 등 영향으로 해외여행객이 국내로 유턴함에 따라 국내선은 16.9% 증가한 195만명이 이용하여 월간 기준으로 2003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제주노선이 4.9% 증가한 77만여명(편도)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내륙노선은 1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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