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이 트위터(단문 블로그) 개설 인사로 이란과 쌍용차 사태에 대해 언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제동은 5일 오전 8시 자신의 트위터에 "반갑습니다. 김제동입니다. 이란과 쌍용을 잊지 맙시다! 우리 모두가 약자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맙시다"라고 첫 글을 올렸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연예인이 소신을 밝힌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멋있다" "저 짧은 글 안에 많은 의미가 있다"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발언을 지지했다.
그러나 쌍용차 사태에 대해 반감을 갖은 네티즌들은 "귀족노조라 불리는 자동차회사 노조들은 약자가 아니다, 저들 밑에서 일하는 비정규직들과 하청업체 직원들이 진정한 약자다" "쌍용차랑 이란 사태랑 같나?" 등의 의견을 전했다.
또한, 트위터는 실명 없이 기본적인 사항만 입력하면 개설할 수 있어 "진짜 김제동이 맞나?"라는 의혹이 일었다.
이와 관련, 김제동의 소속사인 다음기획사는 "김제동의 지인에 의해 개설되었지만, 지인이 김제동의 발언을 대신 올린 것이니 직접 작성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확인했다.
이어 김제동도 같은 날 오후 6시경 본인임을 밝히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저 눈 작은 제동이 맞아요. 컴맹이라 이제서야 배우네요. 자주 뵙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김제동의 정치적 소신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다음날인 24일 자신의 팬카페에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고, 서울시청 앞 노제에서는 사회자가 돼 마이크를 잡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MBC '100분 토론'에 패널로 출연해 사이버 모욕죄에 반대하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디시뉴스 나유나 기자]
----------------------------------------------------------------------
- Copyright ⓒ디시뉴스(www.dcnews.in).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