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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소송 파문’ 동방신기 해체 위기

입력 : 2009-08-02 16:44:53 수정 : 2009-08-02 16: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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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재중 등 멤버 3명 4일 공식입장 밝히기로
5인조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사진)의 세 멤버인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면서 가요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팬들은 ‘(동방신기가) 그룹 해체라는 원치 않는 파국을 맞는 게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2일 양측 관계자에 따르면 애초 세 멤버가 개인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제동을 걸면서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세 멤버와 소속사가 여러 차례 만나 이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전속계약 기간 및 수익 배분 등 처우 문제까지 거론되며 상황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관계자는 “세 멤버가 화장품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초상권 문제 등이 불거졌고 거듭된 논의에도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동방신기가 해체 수순을 밟게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가처분신청에 참여하지 않은 두 멤버인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각기 다른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SM엔터테인먼트에 잔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가요계 인사는 “가요계의 속성상 이 같은 갈등이 불거지면 봉합하기 어렵다”며 “동방신기는 다섯 멤버들이 두 팀으로 갈린 데다 지금껏 이들을 키운 소속사의 서운함도 큰 만큼 다시 뭉쳐 활동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방신기는 2004년 ‘허그(Hug)’로 데뷔한 이래 잘생긴 외모와 노래 실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도 인기를 얻어왔다. 데뷔 후 ‘라이징 선’, ‘오정반합’, ‘믿어요’, ‘풍선’ 등 곡을 연이어 히트시켰고 지난해 4집 ‘미로틱(MIROTIC)’은 음반 시장 불황에도 판매량 50만장을 돌파하며 연말 가요 시상식 대상을 석권했다. 2005년에는 일본에서 ‘도호신기’로 데뷔해 오리콘 위클리 싱글차트 6회 1위 기록을 세웠으며 최근에는 ‘꿈의 무대’로 불리는 도쿄돔에서 공연을 펼치는 등 일본, 중국, 태국, 대만 등에서도 한류 가수로서 입지를 굳혀왔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대표는 1일 미국에서 귀국해 이들과의 물밑 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들 3명의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은 3일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추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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