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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닮은꼴 대회' 우승자는?

입력 : 2009-07-28 15:05:24 수정 : 2009-07-28 1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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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헤밍웨이 닮은꼴 찾기대회의 우승자 데이빗 더글러스(가운데)가 트로피를 들고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키웨스트=AP연합뉴스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탄생한 지 110주년을 맞아, 25일 미국 플로리다 주 키웨스트에서 열린 '헤밍웨이 닮은꼴 찾기대회'에서 텍사스의 55세 남성이 우승했다.

27일 AP통신에 따르면, 헤밍웨이가 즐겨 찾았던 키웨스트의 선술집 '슬로비 조 바(Slobby Joe's Bar)'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서 데이빗 더글러스는 139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헤밍웨이와 가장 닮은 사람으로 뽑혔다.

더글러스는 8년 동안 이 대회에 꾸준히 참가한 끝에 결국 헤밍웨이의 탄생 110년째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인물사진의 거장 유수프 카쉬가 1957년 찍은 사진 속 헤밍웨이의 모습을 모방한 더글러스는 섭씨 32도의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흰 수염과 함께 두꺼운 폴라 스웨터 차림으로 대회에 참여해 헤밍웨이와 꼭 빼닮은 모습을 보여 줬다.

더글러스는 우승이 확정된 후 “스웨터를 입고 출전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스웨터 안쪽의 온도가 120도(섭씨 49도)까지 올라갈 정도로 더웠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술자인 그는 또한 “칵테일과 낚시는 헤밍웨이만큼 좋아하지만, 그의 문학적 영감은 갖고 있지 않다. 나는 수표와 문자 메시지를 쓰는 것에나 익숙할 뿐”이라는 농담으로 폭소를 유도했다.

1930년대 키웨스트에 거주하면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등 명작을 집필한 헤밍웨이의 이름을 기리는 '헤밍웨이의 날' 축제는 올해 그의 생일인 21일부터 26일까지 펼쳐졌으며, 닮은꼴 찾기대회 외에도 단편소설 발표대회, 연극 공연, 청새치 잡기 대회 등 헤밍웨이와 관련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방기원 인턴기자 bhang22@paran.com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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