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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재판소 찾는 영국인 는다

입력 : 2009-07-21 22:00:45 수정 : 2009-07-21 22: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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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 간소하고 구두약속에 무게
샤리아재판의 5%가 ‘비이슬람’
영국에서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따른 재판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상업적인 문제를 다루는 민사소송에서 점점 많은 비이슬람 인구가 샤리아 재판소를 찾고 있다고 영국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영국 무슬림중재법정(MAT)에 따르면 전체 샤리아 재판의 5%에 달하는 소송은 비이슬람 교인이 연관돼 있다. MAT는 비무슬림이 샤리아 법정을 찾는 이유가 “영국 사법제도보다 덜 형식적이고 덜 번잡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샤리아 재판은 영국 재판정과 달리 구두 약속에도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샤리아 법정에서 열린 한 소송에서 비무슬림 원고의 구두 합의 주장이 인정돼 무슬림 피고로부터 약 4만8000파운드의 보상을 받기도 했다.

영국에서 샤리아 재판은 1980년대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MAT는 영국 중재법에 따라 1996년부터 합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샤리아 법정의 소송은 민사사건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주로 무슬림 간 이혼과 가족 문제 등을 취급해왔다. 샤리아 재판은 소송 당사자들이 송사 시작 전 합의하면 법적으로 효력을 갖게 된다.

MAT는 최근 송사가 급증함에 따라 현재 5곳인 샤리아 재판소를 올해 안에 10개 도시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샤리아 법정은 런던과 버밍엄, 브래드퍼드, 맨체스터, 누니턴에 있다.

하지만 샤리아 재판에 반대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반대론자들은 이슬람 율법이 극단적이고 특히 여성에 대해 차별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싱크탱크 시비타스의 데니스 매코인 연구원은 “사람들이 샤리아 재판에 소송을 가져가는 이유는 자신들의 문제가 영국 법제와 충돌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영국무슬림위원회(MCB) 이나야트 붕글라왈라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무슬림)가 영국 법을 어기지 않는 한 샤리아에 의해 자유롭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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