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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 여성그룹 잇따라 출사표…외모만 치중 지적도

입력 : 2009-07-22 01:17:00 수정 : 2009-07-22 0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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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가요계 잇따라 평균 신장 170cm가 넘는 장신 여성 그룹이 등장하면서 관계자들과 대중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성 그룹들의 신장이 SES나 베이비복스, 핑클 때와 비교하면 대부분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평균 신장이 170cm를 훌쩍 뛰어넘어 거의 모델급 수준을 자랑하는 팀들이 연이어 나오거나 대기하는 것은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큰 키로 무대를 휘어잡으며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던 장신 여성그룹의 시초는 LPG 1기다. 슈퍼모델 출신인 한영 (179cm), 수아 (176cm) 등 멤버 4명의 평균 신장이 174cm로 하이힐을 신고 무대 위에 서서 웬만한 남자 연예인들을 압도하던 이들은 가수 활동이외에도 종종 패션쇼 등에 서기도 했다. 최근 이들의 뒤를 이어 5인조로 재편되어 나온 LPG 2기도 만만치 않은 신장을 자랑한다. 멤버인 수연은 슈퍼모델 출신으로 173cm의 키를 자랑하고 서인영의 친구로 알려진 세미도 172cm 등 평균신장 170cm를 넘는다.

20일 처음으로 공개된 2인조 신인가수 TEN(텐) 역시 장신을 자랑한다. 싱글 'cheer up'으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이들의 평균 신장은 173cm. 캐나다 유학중에 잡지모델로 활동했던 하나는 171cm이며, 어린이 합창단 출신으로 역시 잡지 모델로 활동했던 송이는 176cm이다. 가요계 정상급 10%가 되고 싶다는 바람으로 'TEN(텐)'으로 팀이름을 지은 이들은 이미 중학교 때부터 170cm가 넘을 정도였다.

이미 엠넷 프로그램 '제국의 아이들'을 통해 알려진 '나인뮤지스' 멤버들 역시 큰 키를자랑한다. 2007년 아시아태평양 슈퍼모델 선발대회 1위를 차지한 후, 가수로 전향한 이현주의 경우 174cm이며, 다양한 방송과 CF에서 얼굴을 비춘 손성아는 172cm다. 또 다양한 모델 활동을 한 정서영 역시 174cm이며 뮤지컬 '록키호러쇼' 무대에서 섰던 한수린도 174cm의 키를 자랑한다. 나머지 멤버들 역시 170cm 전후로 평균 170cm를 뛰어넘는다.

이런 현상에 대해 한 가요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에 태어난 이들이 주름잡던 가요계에서 이제는 8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세대들이 등장하면서 키가 확실히 커진 것 같다"며 "또한 최근에는 노래 뿐만 아니라 비주얼 적이 면도 고려해야 하고,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무대는 물론 영화, 드라마, CF, 예능 등에 고루 나가면서 외모적인 부분까지 기획사 등에서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면서 키가 전반적으로 커졌다"고 분석했다.

물론 이같은 외모적인 부분이 가수로서 성공하는데 필수 조건은 아니며 동시에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지난 해 초 레이싱모델 출신으로 평균 신장 170cm를 훌쩍 뛰어넘었던 여성그룹 티아라 (박수경, 엄지언, 조세희) 등은 실제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다시 모델 활동으로 돌아갔다. 또 2004년 데뷔한 여성 3인조 댄스그룹 '하트' (장서린, 송재윤, 이은영) 역시 외모적인 부분에서 초반에는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에 그다지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에 한 가요 담당 매니저는 "기획력과 가창력 그리고 끼가 전제되어 있지 않은 외모는 그냥 '볼꺼리' 수준일 뿐"이라며 "결국 데뷔 초반에 '키와 외모만 믿고 나온 팀'이라는 인식을 바로 깨버리지 않으면 롱런하기 힘들다. 외모는 부수적인 것일 뿐이라는 인식을 줘야한다"고 지적했다.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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