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방송사 CNN 인터넷판은 13일 '그렇다'는 판단을 제시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을 지켜보고 있을 때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군축 협상을 하고 있었다.
CNN은 "오바마 대통령이 갈 수 있는 한 가장 멀리 갔다"고 표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출국하기 전에도 마이클 잭슨과 거리를 유지하려 했다. 현시대 가장 유명 인사 중 한 명인 잭슨이 사망했을 때 백악관은 공식 성명을 내지 않았다. 단지 잭슨 가에 애도의 뜻을 담은 서한을 개인적으로 전했을 뿐이다.
기자회견에서 잭슨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도 오바마 대통령은 조심스러운 뉘앙스의 답변을 남겼을 뿐이다.
그는 "잭슨은 우리 문화의 핵심이었다"며 "다만 그의 대단한 재능과 음악은 그의 개인생활에서의 비극, 어려움과 상당 부분 뒤섞여 있었다"고 말했다.
'개인생활에서 비극과 어려움'은 어린이 학대, 이상하게 변해가는 그의 외모, 그의 사인을 둘러싼 설명되지 않은 여러 정황 등을 에두른 표현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셰일라 잭슨 리(텍사스.민주) 의원처럼 "유죄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무죄"라는 표현으로 마이클 잭슨을 감싸주는 시각도 있지만 피터 킹(뉴욕.공화) 의원처럼 "그는 성 도착자나 범죄자"라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CNN은 "오바마 대통령이 (잭슨을 둘러싼) 이 같은 논란에 휩쓸리기를 원하지 않았다"며 "그는 제한적인 말로 애도를 표명하고, 잭슨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들에게 그를 그냥 남겨뒀다"고 최종 평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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