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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이번엔 중부지방 강타…남양주 230.5㎜ 등 수도권 집중호우

입력 : 2009-07-10 10:10:57 수정 : 2009-07-10 10: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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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침수 피해… 빗길사고 2명 사망 9일 경기 남양주에 230.5㎜가 오는 등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2명이 숨지고 가옥·농경지가 침수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30분쯤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골지리 하동마을 앞 35번 국도에서 1t 화물차가 도로 우측 경계석을 들이받고 넘어져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오후 1시31분에는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 목련공원 인근 도로에서 군인 6명이 타고 있던 무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좌측으로 넘어져 병사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오후 3시쯤에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터널 인근 계곡에서 산나물을 캐던 남녀 3명이 폭우로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돼 119구조대원이 구조했다.

또 서울 중랑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 교통이 오후 1시20분부터 통제됐고, 잠수교도 오후 8시20분부터 차량 통행이 금지된 것을 비롯해 상암지하차도, 올림픽도로 등 서울 도심 도로 곳곳도 교통이 통제됐다.

송파구 잠실동 330번지 현대아파트 앞 주차장에서는 지반이 내려앉아 주차해 있던 승용차 2대가 10m 아래 지하공간으로 추락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강남구 역삼동과 신사동 일대의 주택 6채가 침수돼 구청 직원들이 물빼기 작업을 벌이는 등 60여건의 주택 침수피해가 신고됐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는 아파트단지 내 실개천 다리를 건너던 70대 남자가 실족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고양시 행주동과 풍동 20가구, 김포 4가구가 물에 잠기고 고양시 덕이동 가구공단 상가 일부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다.

파주시에서도 음식점 1곳이 물에 잠겼고 운정택지개발지구 내 도로 일부가 침수돼 양수기 등을 동원해 배수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농경지 침수도 이어져 고양과 남양주 등 5개 시·군 16.9ha의 농경지가 침수돼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이날 폭우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비행기들이 무더기로 회항했고, 국내선 항공편의 결항도 잇따랐다. 설악산과 계룡산, 덕유산 등 7개 산 62개 등산로의 출입이 폭우로 통제되고 인천과 부산, 목포, 군산 등 29개 항로의 연안여객선 40척이 운항하지 못했다.

이날 지역별 강수량은 서울 190㎜를 비롯해 남양주 230.5㎜, 홍천 226㎜, 춘천 199.5㎜, 구리 197㎜, 광명 192㎜, 고양 191.5㎜, 횡성 180㎜, 양구 147㎜, 인제 145㎜, 화천 140.5㎜, 속초 139.5㎜, 철원 139㎜ 등이다.

이귀전,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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