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합격선 상위 8%에서 6%대로 높아질듯
수험생, 중간고사 등 남은 시험 관리 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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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대원외고 학생들이 원어민 교사와 영어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
2010학년도부터 사교육을 유발하지 않는 방향으로 외국어고 입시가 대폭 바뀐다. 구술면접 문제의 수준이 중학교 교과과정을 넘지 못하고 교과목 지식을 직접적으로 묻는 것도 금지된다.
영어 듣기평가 난이도가 낮아지고 내신의 비중은 더 늘어난다. 서울지역 6개 외고는 최근 홈페이지에 구술면접에서 교과목 지식 배제, 내신 반영비율 상향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입시요강을 공고했다. 특목고 전문 입시업체 ‘하늘교육’의 도움으로 올해 서울지역 외국어고 입시에서 달라진 점과 대비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올해 외국어고 입시는 정부가 사교육비 경감을 목표로 변화를 유도해 지난해와 차이가 크다. 우선 지필형 구술면접이 폐지됐다. 면접은 영어듣기 이외에는 지필고사를 치를 수 없는 외고 입시에서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국어와 사회 과목과 관련된 고난도의 교과지식을 물어볼 수 있었고, 어려운 영어문장의 독해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시험은 면접이 아니라 구술로 답하는 지필고사나 다름없어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많았고 앞으로는 기존의 방식으로 시험을 치를 수 없다.
이에 따라 올해는 구술면접의 난이도가 내려가고 교과지식과 관련된 내용보다는 창의력과 인성을 측정할 수 있는 문제들이 주로 나올 전망이며, 영향력도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6개 외고에서는 전체 정원의 75%를 구술면접 점수를 반영해 선발한다. 전형 총점 대비 구술면접의 비중이 높은 학교일수록 구술면접 폐지로 인한 변화가 클 것이다. 구술면접의 비중은 서울, 대일, 한영외고 등이 특히 높고 대원, 명덕외고가 낮으므로 이들 학교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은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영어 듣기평가의 난이도가 조절된다. 기존 듣기평가는 대입 수능 이상으로 어려웠고 지문의 길이는 수능보다 두 배 정도 길었다. 보통의 중3 학생 실력으로는 결코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영어듣기가 6개 외고 공동출제 형식으로 바뀌면서 지문 길이를 줄이고 읽는 속도를 늦춰 난이도를 낮출 예정이다.
서울 6개 외고 전형의 90% 이상에서 영어 듣기평가 점수를 반영한다. 기존에 전형 총점 대비 영어 듣기평가의 비중이 높은 학교는 이화, 서울외고 등으로 특히 이들 학교의 전형에 변화가 클 전망이다. 내신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돼 실질반영비율이 지난해 평균 46%에서 57%로 대폭 높아졌고, 중학교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까지 모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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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특목고 학원에서 중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
구술면접, 영어듣기의 영향력이 위축되는 만큼 내신의 합격선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구술면접의 난이도가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질 경우 서울지역 외고의 내신 합격선이 상위 8%대에서 6%대로, 많게는 2%포인트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수험생들은 현재 학교별로 진행되고 있는 중간고사를 비롯해 남은 시험 관리를 잘해야 한다. 기존에는 학교별로 수학, 과학 과목에 가중치를 부여해 이 과목을 잘하는 학생들이 유리했지만 올해부터는 특정과목에 대해 과도하게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도 금지된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수학은 3배, 과학은 2배를 넘지 못하게 했으므로 특정과목에 주력하기보다는 골고루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학교별로 내신과목 가중치 등에 대한 추가 발표가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시로 홈페이지에 접속해 변동사항을 확인하고 2학기에 진행되는 학교별 입시설명회도 꼭 참석해 정보를 챙기자.
올해부터는 서울에 있는 외고는 서울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와 외국어고가 없는 광역시·도의 중학교 졸업자(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다. 자립형사립고와 과학고, 영재고, 국제고 등 다른 특목고와 중복지원이 불가능하므로 학교별 전형안을 꼼꼼히 살펴 지원할 학교를 골라야 한다.
한편 6개 외고 특별전형의 선발인원이 지난해 388명(17.9%)에서 566명(26.1%)으로 증가한 반면, 일반전형은 1782명(82.1%)에서 1604명(73.9%)으로 줄었다. 특히 성적우수자 전형(268명→306명)과 영어우수자 전형(65명→148명)의 선발인원이 많이 늘었으므로 자격요건을 갖춘 학생이라면 일반전형보다는 이 전형을 공략하자.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 ■2009학년도 서울 외국어고 전형총점 대비 구술면접 비중 | ||||||
| 구 분 | 서울 | 대일 | 한영 | 이화 | 대원 | 명덕 |
| 전형총점 | 240점 | 200점 | 200점 | 340점 | 400점 | 400점 |
| 구술 배점 | 50점 | 40점 | 30점 | 50점 | 60점 | 50점 |
| 총점대비구술비중 (100점 환산시) |
20.8점 | 20.0점 | 15.0점 | 14.7점 | 15.0점 | 12.5점 |
| 출제문항수 | 10 | 10 | 10 | 11 | 13 | 12 |
| 구술1문항당 총점대비 비중 (100점 환산시) |
2.08점 (최고) |
2.00점 | 1.50점 | 1.33점 | 1.15점 | 1.04점 (최저) |
| ■전형 총점 대비 영어듣기 비중 | ||||||
| 구 분 | 한영 | 서울 | 대일 | 대원 | 이화 | 명덕 |
| 전형총점 | 200점 | 240점 | 200점 | 400점 | 340점 | 400점 |
| 영어듣기 배점 | 50점 | 50점 | 50점 | 90점 | 50점 | 50점 |
| 총점대비영어듣기 (100점 환산시) |
25.0점 | 20.83점 | 25.0점 | 22.5점 | 14.70점 | 12.5점 |
| 출제문항수 | 30문항 | 30문항 | 40문항 | 45문항 | 33문항 | 30문항 |
| 영어듣기1문항당 총점대비 비중 (100점 환산시) |
0.83점 | 0.69점 | 0.62점 | 0.50점 | 0.44점 | 0.41점 |
| 자료=하늘교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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