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난간조명 등 보수 완료

칠곡군은 34억원을 들여 낙동강을 가로질러 왜관읍 석전리와 약목면 관호리를 잇는 왜관철교 보수·정비작업을 벌인다고 2일 밝혔다.
군은 11월까지 길이 468m, 너비 4.5m인 이 다리의 교각을 보수하고 야간조명을 설치하며, 난간과 바닥도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1901년 착공돼 1905년 완공된 이 다리는 철골 콘크리트 구조의 트러스트 철교로 철도교와 국도로 활용됐는데, 1950년 한국전쟁 때 남하하는 북한군을 막고자 유엔군이 다리 일부를 폭파한 뒤 ‘호국의 다리’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 다리는 1953년부터 인도교로 활용되다가 1979년부터 통행이 차단됐고, 1991년 전면 보수작업 끝에 1993년부터 인도교로 사용되고 있다. 조성된 지 100년이 넘었지만 안전상태가 B등급일 정도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칠곡군의 한 관계자는 “교량 정비와 미관을 위해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며 “내년이 한국전쟁 60주년이 되는 만큼 새롭게 단장되는 왜관철교를 각종 기념사업의 중심지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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