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용산범대위)가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사진)의 ‘낙마’를 추진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대검찰청은 검사장급을 포함해 총 11명의 검사로 천 내정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꾸린 만큼 아무 문제도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인권활동가이자 용산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인 박래군씨는 24일 인터넷신문 ‘미디어스’(www.mediaus.co.kr)에 기고한 ‘천성관을 낙마시키자’라는 제목의 글에서 “공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출세주의자가 검찰 총수로 앉을 때 초래될 상황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그(천 내정자)의 검찰총장 취임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씨에 따르면 천 내정자는 “피의사실 공표를 매우 즐기는 사람”이다. 박씨는 “천 내정자가 일선 공안검사 시절인 1998년 ‘영남위원회’라는 반국가단체를 결성한 혐의로 기소한 15명 가운데 무려 12명이 무죄 선고를 받았고, 2001년엔 ‘방북 대표단이 북한 지령을 받았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취소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박씨는 “천 내정자가 수원지검장 시절 지휘한 여간첩 원정화 사건, 올해 서울중앙지검장 부임 이후 처리한 용산참사 사건과 MBC ‘PD수첩’ 사건에서 모두 인권침해 수준의 피의사실 공표가 있었다”며 “야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시민사회는 폭로를 통해 그가 검찰 총수 자리에 오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실제로 민주당 등 야권은 청문회에서 여간첩 원정화 사건, 용산참사 사건, ‘PD수첩’ 사건 등 천 내정자가 검사장으로서 지휘한 3대 사건의 문제점을 집중 거론한다는 방침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투신자살로 이어진 ‘박연차 게이트’ 사건 수사 과정의 문제점과 ‘검찰 책임론’도 핵심 공략 대상의 하나다.
천 내정자의 재산에 대한 검증도 철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충남 논산시 연산면 신양리 일대에 3980㎡(약 1200평)의 밭을 소유하고 있고,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시가 12억원 상당의 하이츠파크 아파트 전세권도 갖고 있다. 올해 3월 공직자 재산공개 때 신고한 재산은 15억3000여만원에 이른다. 그나마 어머니 소유 재산은 고지를 거부해 규모조차 짐작할 수 없다.
이에 대검은 한명관 기획조정부장을 단장으로 청문회 준비단을 구성했다. 검찰 내 최고의 ‘에이스’로 꼽히는 김희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 장호중 대검 정책기획과장, 조은석 대검 대변인이 각각 실무준비팀장, 실무반장, 준비단 대변인을 맡고 있다. 여기에 대검과 서울중앙지검의 부장검사급 간부 7명도 가세해 ‘막강 진용’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준비단 임무와 관련해 “천 내정자의 재산 형성과정, 병역관계 같은 개인 문제와 수원지검장,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의 수사 관련 사항 등 청문회에서 나올 것으로 예정되는 질의에 대한 답변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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