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윤영하 소령 모교에 영원히 서다 2002년 6월 제2차 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윤영하 소령의 흉상이 윤 소령의 모교인 인천 송도중고교 교정에 세워진다.
23일 ‘윤영하 소령 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 따르면 흉상은 가로 60㎝, 세로 40㎝, 높이 81㎝로 청동으로 만들어졌으며, 윤 소령의 생전 모습을 비교적 충실하게 재현했다. 제막식은 오는 25일 갖는다.
흉상 제작비는 송도중고교 동문과 윤소령 기념사업추진위의 성금으로 마련됐으며, 남은 성금은 ‘윤영하 소령 장학금’으로 후학 양성에 쓰일 예정이다.
윤소령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인천중·동·옹진)은 “최근 한반도 주변 정세가 불안한 징후를 보이는 상황에서 윤 소령의 순국정신과 희생정신을 재조명하기 위해 흉상 건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흉상에 새겨진 비문 ‘서해의 전설이 되어버린 그 이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 뼈와 살을 내려놓고 피와 땀을 흩뿌린 윤영하 선배님을 기억한다’는 이 학교 2학년 안동헌(17)군의 작품.
안군은 “연평해전에 대해 일반적인 내용밖에 몰랐는데, 우리 학교 선배가 전사하셨다고 하니 더 숙연해진다”면서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윤 선배님의 희생정신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권영섭 송도고 교감도 “2차 연평해전 발발 후 매년 6월 마지막 주에 학교 차원에서 윤 소령 추모식을 거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흉상 건립은 안보교육 강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해군 고속정의 정장이었던 윤 소령과 해군 장병 6명은 2002년 6월29일 오전 10시쯤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선제공격을 받은 뒤 교전을 벌이다 전사했다.
인천=이돈성 기자 sport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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