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만원권 발행을 앞두고 관련 수혜주(株)들이 전반적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국내 증시에서 오전 11시12분 현재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제조업체인 청호컴넷[012600]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천원(5.57%) 내린 1만6천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금지급기(CD) 관련 업체인 한네트[052600]도 3.92% 급락세다.
그밖에 수혜주로 거론되는 에스비엠[037630]은 -4.17%, 푸른기술[094940]은 -2.65% 약세다.
이들 종목의 약세는 호재가 상당 부분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표 종목인 청호컴넷은 종가 기준으로 작년말 8천원에서 19일 1만7천950원으로 2배 이상으로 뛰었다.
반면 조회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나이스[036800]는 이날도 2.39% 강세이고, ATM 관리를 대행하는 한국전자금융[063570]도 1.10% 소폭 오름세다.
이들 종목은 고액권 발행에 따른 ATM 등 관련 기기의 교체로 새로운 시장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 주가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기기 교체 등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테마 효과가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마주들은 수개월 전부터 크게 오르다 이벤트가 확정되면 주가가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향후 이익 및 실적 여부에 따라 실제 수혜주인지, 단순히 테마에 편승한 종목인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23일 오전 6시부터 금융기관에 5만원권을 공급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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