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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경치 좋은 충주호반에 전원주택을 지어드리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 펜션이 됐습니다. 운영이 너무 잘 돼 한 채를 더 짓게 됐습니다. 손님이 너무 많이 찾아오는 것이 오히려 주인의 불만입니다. 노년의 두 자매가 살며 운영하는 펜션을 찾아보았습니다. |
충주시내에서 충주댐방면으로 가는 길은 산이 하나 가로막고 있습니다. 충주의 명산인 계명산인데 마즈막재란 고개가 있습니다. 고개 너머에 있는 마을이 충주시 목벌동입니다.
목벌동은 충주호반에 붙어 있는 마을로 충주호가 생기며 수몰된 마을 사람들이 대부분 떠나고 남은 사람들이 호수변에 마을을 형성하고 사는 곳입니다. 충주시내에서 마즈막재를 넘어 호수변을 따라 난 길을 타고 가면 포장길이 끝나는 곳에 작은 마을이 나옵니다. 이곳 마을 초입에는 기존 마을의 집과 다른 분위기를 한 통나무집이 두 채 있습니다. 충주호반을 내려다보고 있는 충주호반펜션입니다.
서울에서 생활하는 직장동료들이 모여 호수변에 동호인주택을 짓겠다는 생각으로 사두었던 땅입니다. 동호인들 중 가장 먼저 집을 지은 사람은 이영훈씨입니다. 분당 아파트에 사는 부모님이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에서 전원생활을 원해 집을 짓게 되었습니다.
이왕 전원주택을 지을 것이라면 부모님들이 적적하지 않게 일도 하고 용돈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펜션을 지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충주호반펜션이 탄생했습니다.
펜션을 오픈 하고 난 후부터 그야말로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1년 매출액이 7천만원을 육박했습니다. 작년에는 펜션 예약을 대행하는 ‘저스트고365’란 사이트의 최고 매출 펜션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펜션에 손님이 많아지면서 작년에 옆에 또 한 채의 펜션을 지었습니다. 두 채가 된 것입니다. 대지면적은 각각 496㎡(150평), 595㎡(180평)이며 건물은 119㎡(36평), 150㎡(45평)입니다. 다락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었기 때문에 실평수는 훨씬 넓어 한 동이 230㎡(70평) 정도 됩니다. 펜션 객실수는 총 7개이며 관리동이 별도로 있습니다. 핀란드산 최고급 통나무를 이용해 지은 집이라 특히 펜션으로 인기가 좋습니다.

이 펜션은 처음 이영훈씨의 어머님 김순자씨가 전원생활을 하며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손님들이 너무 많아져 마산에 살고 있는 화가인 언니 김영자씨를 공기 좋은 곳에서 함께 살자며 불렀습니다. 그렇게 자매는 충주호반에서 펜션을 관리하며 전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용히 쉬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전원생활이었는데 노인네들에게는 노동의 양이 너무 많습니다. 서울에서 사는 아들 이영훈씨가 주말마다 찾아와 집도 가꾸고 어머님이 하시는 일도 도와드리지만 노인네 두 분이 관리하기에는 너무 힘에 벅찹니다.
펜션을 통한 수익이 목적이었다면 즐거운 비명이었겠지만 전원생활이 우선이다 보니 자매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기도 좋고 경치도 좋아 사는 것은 정말 좋아요. 펜션도 운영할 만한데 단골손님들이 점점 많아져 힘에 부칩니다. 옆에 조그맣게 집을 짓고 조용히 전원생활을 하고 싶어요.”
김순자씨는 손님이 많이 찾아오는 것이 즐겁지 않은 눈치입니다. 그러면서도 돈 버는 재미는 쏠쏠하다고 말합니다.
“충주 시내까지 5분이면 나갈 수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 체육관에 가서 수영도 시장도 보는 등 이것저것 일을 보고도 오전이면 펜션에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 때면 펜션에 묵었던 손님들도 퇴실을 하고 청소를 시작합니다. 손님들이 많지 않다면 시내도 가깝고 공기며 경치가 좋은 곳에 사는 것이 더 없이 좋습니다. 이곳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서울에는 정말 가기 싫어졌어요.”

이영훈씨는 펜션 손님들이 늘면서 어머님이 힘들어하자 고민이 생겼습니다. 당장 직장을 그만두고 내려올 형편이 못됩니다. 그러기에는 직장에서 할 일이 많고 나이도 젊습니다. 그래서 펜션을 매각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전원생활을 통해 수익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당한 펜션입니다. 펜션 두 채의 올 예상 매출액은 1억5천만원 정도입니다. 이영훈씨는 펜션 마케팅과 관련한 모든 노하우를 넘겨줄 예정이며 매각 이후 지속적인 관리도 해 줄 수 있다고 합니다. 펜션 홈페이지는 방문객이 많습니다.
충주호반펜션은 충주호반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뒤쪽으로는 계명산이 있고 앞은 충주호입니다. 멀리 충주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펜션의 모든 객실에서 충주호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 충주호반펜션 018-242-2031
<제공 =OK시골(www.oksig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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