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국제철도·산업물류전' 개막… 14개국 123개사 참여 역대 '최대'
![]() |
◇우진산전이 제작한 국내 최초의 무인 고무바퀴 경전철 차량. 부산지하철 3호선 2단계 반송선 구간에 투입된다. 벡스코 제공 |
28일 부산시와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2009 부산국제철도·산업물류전’은 전 세계 14개국의 철도·물류 관련 기업 123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현대로템과 우진산전, 로윈, 바이드뮬러코리아, 팬드롤코리아, 한국크노르브레이크, 히타치, 데일레일시그널링솔루션 등 국내외 다수의 철도차량 관련 기업이 참가해 각자 개발한 첨단제품을 선보인다.
현대로템은 3종의 실제 철도차량을 전시하며, 국책사업으로 개발한 차세대 KTX(고속열차)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2015년쯤 경부고속철 노선에 투입될 이 열차는 최고 시속 400㎞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짐칸이 여객기처럼 돼 있는 등 성능과 시설이 1세대 KTX에 비해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진산전은 부산지하철 3호선 2단계 반송선 구간에 투입되는 국내 최초의 무인 고무바퀴 경전철 차량을 전시한다. 현재 시범운행 중인 이 차량은 2010년 하반기 본격 운행될 예정이다.
로윈은 철도차량 1종과 인천 월미도 관광특구에 운영 예정인 모노레일을 선보인다. 로윈이 출품한 모노레일은 국내 첫 완전 무인운전 방식이며, 비상시 승객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는 승객비상탈출장치까지 내장하고 있다.
올해 전시회에는 러시아철도청과 프랑스철도청, 독일물류공사(LCG) 등 기관도 함께 참여한다. 유진기업과 대진강업 등 국내 주요 부품회사들도 대거 참여해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선보인다.
부대행사로 한국철도포럼과 부산항만공사 항만물류 세미나가 다음달 3일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리며, 대학생 철도차량 디자인 공모전과 철도모형 전시회도 전시기간에 함께 개최된다.
특히 전시회에는 튀니지 건설교통부장관과 우크라이나 교통부 차관·철도청장, 독일 물류공사 사장, 연방정부 교통부 철도담당관, 베를린메세전시센터 사장, 프랑스 철도청 아시아담당관 등 세계 각국의 철도물류 관련 고위관료·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김수익 벡스코 사장은 “전시회를 통해 280억원대의 경제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며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현재 세계 철도전시회 5위인 이 전시회를 3위까지 끌어올려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수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