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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카페골목' 명품거리로 재탄생

입력 : 2009-05-12 10:16:07 수정 : 2009-05-12 10: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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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110억 투입 연말까지 휴식·문화공간 조성
경관분수·생태공원 등으로 단장… ‘차 없는거리’로
◇ 걷고 싶은 명품 거리로 새롭게 조성되는 사당천 복개도로 가운데 서문여고 인근 조감도.
 서초구 제공
1990년대 ‘카페골목’으로 불리며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주변 상권 침체로 활력을 잃은 서울 방배동의 카페거리가 시민들의 휴식과 문화공간이 어우러진 명품거리로 거듭난다.

서울 서초구는 11일 올해 말까지 110억원을 들여 방배동 사당역∼이수교차로에 이르는 2.6㎞ 구간을 시민들의 휴식과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사당역∼이수역 구간의 사당천 복개도로에는 현재 음식점을 비롯해 유흥업소 500여곳이, 뒷벌공원∼이수교차로 부근까지 이어진 카페골목에는 식당과 카페 200∼300곳 등이 난립돼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연내에 사당역∼이수역에 이르는 사당천 복개도로 1㎞ 구간에 사람들이 길 한복판으로 다닐 수 있도록 도로 가운데에 중앙보도 및 자전거도로를 설치하고 각종 휴식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중앙보도 양 옆에는 1∼2차선의 도로를 만들어 주민은 물론 식당과 가게를 드나드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폭 2m의 보도도 조성하기로 했다.

구는 또 도로 폭이 상대적으로 좁은 뒷벌공원∼이수교차로에 이르는 카페거리(0.8㎞)는 차선을 줄여 기존 2m 안팎이던 인도 폭을 3∼6m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로를 따라 거미줄처럼 얽힌 전기·전화·인터넷통신·케이블 등 각종 공중선은 지중화해 말끔히 정리하기로 했다.

다소 단조로운 분위기였던 이수역 주변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곳곳에 마련돼 주민들의 발길을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수역 인근에는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500㎡ 규모의 스케이트장이 들어서고, 경관분수와 야간조명 등도 설치돼 지역 내 명소로 단장된다.

구는 사당역 광장과 방배경찰서 근처에는 각각 잔디광장과 생태연못을 새로 만들어 어린이들의 생태학습장과 어른들의 작은 쉼터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구는 주말에 이 거리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하고, 이수역과 사당역 인근에 풍물시장을 조성해 지역 주민과 일반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교류와 만남의 장을 조성해 가라앉은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사당천을 복개하면서 생긴 이 거리는 침체된 주변 상권과 맞물려 상당히 노후화됐다. 이 길을 통해 사당역 방향으로는 우면산이, 이수교차로를 넘어서면 반포천으로 곧장 이어지지만 가로 상태가 열악하고 보행로도 대부분 주차장처럼 쓰여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사업이 완료되면 카페거리 및 사당천 복개도로는 보행자 중심 거리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카페거리는 유동인구 증가로 상권도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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