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또 대박’이 터진 건 지난 8일로, 2004년 유로밀리언이 출범한 이래 가장 많은 당첨금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의 최고 부자 리스트에 오를 만한 이 로또의 당첨자는 이날 현재까지 돈을 찾아가지 않고 있으며, 신원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로또는 스페인 마드리드 시벨레스 광장에 있는 ‘블랙캣(Black Cat)’ 복권 판매소에서 팔렸지만, 로또 당첨자를 역추적하는 건 쉽지 않다. 이 판매소 주인인 팔로마 카텔레이로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기 때문에 누가 이 로또를 사갔는지 우리가 찾을 수는 없다”면서 “유럽 지역을 돌아다녔던 여행객이 당첨 사실을 모른 채 가방 속에 로또를 넣어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첨금은 에어버스 A-320 제트기 두 대를 구입할 수 있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가디언은 이 행운의 주인공은 유럽 부자 클럽에 명단을 올릴 수 있고, 영국인이라면 선데이타임스가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갑부’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 20일 이후 6번 연속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배당금이 쌓여 당첨금 액수가 커졌다. 당첨 확률은 7600만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유로밀리언 로또는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아일랜드,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9개국에서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유로밀리언 사상 최고액은 2005년 아일랜드의 도로레스 맥나마라가 받은 1억1500만유로였다.
윤지로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