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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더 비기닝' 블랙홀 등 장엄한 우주 풍경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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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5-07 18:55:23 수정 : 2009-05-07 18: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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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개봉한 ‘스타트렉: 더 비기닝’은 커크 함장과 스팍 부함장이 이끄는 우주 탐험선 ‘엔터프라이즈’호의 최초 모험담을 그린 SF액션 영화다.

1960년대 TV물로 첫 방영된 ‘스타트렉’은 당시로선 획기적인 비주얼과 모든 인종을 아우르는 파격적인 세계관 등으로 ‘트레키’라고 불리는 마니아층은 물론 수많은 시즌물과 영화, 애니메이션을 양산했다.

TV 시리즈 ‘로스트’와 영화 ‘미션 임파서블3’ 등을 연출한 바 있는 JJ 에이브람스는 ‘스타트렉’ 본연의 평화주의적이고 낙관적인 우주관은 고스란히 이어받되 보다 역동적인 캐릭터들과 스펙터클한 전투장면 등으로 2009년 ‘스타트렉’의 새출발을 알린다. ‘스타트렉’ 시리즈를 잘 모르더라도 이 영화를 즐기는 데는 별 무리가 없다. 캐릭터와 그들 간 관계는 다소 단순 명확해졌고 스케일과 액션은 배가됐다. 

‘스타트렉’의 11번째 영화인 동시에 가장 앞선 시기를 그리고 있는 ‘…더 비기닝’은 다소 반항적이고 순간적인 감각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제임스 커크(크리스 파인)와 감정을 최대한 배제한 냉철한 이성 만으로 사태를 파악하고자 하는 스팍(잭커리 퀸토)의 어린 시절을 대비하며 시작된다.

커크는 엔터프라이즈호 부함장이었던 아버지가 짧은 시간 동안 USS엔터프라이즈를 지휘하며 수백명의 목숨을 구하며 전사했던 날 태어난 뒤 자유분방하게 살아온 청년이다. 반면 이성과 논리가 강한 벌칸족 아버지와 감성적인 지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스팍은 감정을 늘 자제하는 벌칸족 교육을 받고 자라지만 내심 자신의 혼성적 자질 때문에 고민한다. 커크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우주연합의 평화유지군인 스타플리트에 입대, 승선하게 된 엔터프라이즈호에서 이미 부함장으로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스팍과 운명처럼 대면하게 된다. 각자 다른 사고관을 지닌 두 인물은 25년 전 USS엔터프라이즈호를 공격했던 네로(에릭 바나)가 이끄는 정체불명의 함선 공격을 받게 되는데….

광활한 우주와 매혹적인 혹성,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진 우주연합의 각 행성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이 시리즈는 지난 수십년간 발달한 컴퓨터그래픽(CG) 기술에 힘입어 더욱 장엄한 우주 풍경을 선사한다.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성과 초신성 폭발, 우주선 간의 전투신, 최첨단 우주선 내부 모습과 같은 풍성한 볼거리가 일품이다. 여기에 통신장교 우후라, 의사 매코이, 일등항해사 술루, 항해사 체코프, 기관장 스콧 등 개성만점 캐릭터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에릭 바나와 위노나 라이더가 깜짝 출연하기도 하며 술루 역을 맡은 존 조 이외에 캘빈 유, 다니엘 디 리 등 단역이지만 한국계 배우를 만나는 반가움도 있다.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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