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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고택 터 후손들 되찾았다

입력 : 2009-05-04 20:17:17 수정 : 2009-05-04 20: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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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 李씨 문중, 2차 경매서 11억5000만원 낙찰 경매에 부쳐졌던 충남 아산 현충사 경내 이순신 장군 고택 터가 덕수 이씨 문중 품으로 되돌아갔다.

대전지법 천안지원은 4일 충무공 고택 터 3필지와 문화재보호구역 내 임야 등 총 4필지 9만3000여㎡에 대한 2차 경매에서 덕수 이씨 풍암공파가 11억5000만원에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충무공의 조부를 시조로 하는 덕수 이씨 풍암공파는 충무공파의 상위 종파로, 지난 3월 고택 터 경매 논란이 불거지자 모금운동을 벌여 매입 기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덕수 이씨 문중 이외에 문화재청과 D건설이 참여한 경매에서는 당초 D건설이 최고가를 써냈으나 서류 미비로 2위 응찰자인 덕수 이씨 문중에 낙찰됐다.

덕수 이씨 충무공파 이재왕 종친회장은 “충무공의 얼이 담긴 땅을 남에게 넘기면 후손의 도리를 잃는 것이라는 문중의 의견이 모아진 데다 문화재청의 입찰 참가 소식이 들려 서둘러 응찰에 나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현재 문중 주도로 3억여원을 모았으나 모자라 추가 모금운동을 추진 중”이라며 “별도로 법원에 소유권자인 15대 종부 최모(53)씨를 상대로 지난달 초 등기원인 무효소송을 제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매는 채권자 김모씨가 신청했고, 청구금액은 7억원, 감정평가액은 15억3000여만원이었으나 지난 3월 30일 1차 경매에서는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문화재청은 이날 종부 최씨가 지난달 30일 충무공 관련 유물 16점을 포함한 141점을 현충사에 기탁함에 따라 ‘유물 암거래 의혹’도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기탁된 유물은 1595년 선조가 둔전 개간을 당부한 ‘둔전검칙유지’, 군사들의 노고를 위로해 음식과 상을 내린 ‘호상교지’,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한 ‘기복수직교지’ 등 보물급이 다수 포함됐다. 문화재청은 이들 유물에 대한 보존처리작업을 거쳐 이르면 하반기에 문화재위원회에서 보물 지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천안=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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