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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투수, 40세에 메이저리그 데뷰

입력 : 2009-05-03 11:14:51 수정 : 2009-05-03 11: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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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뉴욕메츠 소속 좌완투수 다카하시 켄
‘불혹’의 일본인 투수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메츠 소속의 좌완투수 다카하시 켄(40)은 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시합에 2번째 투수로 등판해 40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뤘다고 일본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그동안 일본인 메이저리거 가운데는 구와타 마스미, 야부 게이이치, 노모 히데오 등이 39세까지 출장한 적은 있지만 40세를 넘어 메이저리거의 무대를 밟은 선수는 다카하시가 처음이다.

 다카하시는 이날 게임에서 팀이 2-4로 뒤지던 3회 1사 만루에서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를 투수 앞 땅볼로 병살처리해 위기를 벗어난 후 4, 5회에 1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는 팀이 연장 접전 끝에 패하는 바람에 승패나 세이브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1969년 4월 16일생인 다카하시는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를 뒤로하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마이너리그 캠프에 합류했다가 첫 시범경기에서 장딴지 부상을 당해 방출되는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3월 말 뉴욕 메츠로 옮겨 트리플A 6경기에 중계투로 등판, 11⅔이닝 동안 방어율 0.77을 기록해 지난달 26일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언론들은 다카하시가 불황과 실직의 고통에 신음하는 40대 일본 직장인들에게 꿈을 향한 도전의 중요성을 일깨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1994년 드래프트 4순위로 히로시마에 입단한 다카하시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통산 66승87패, 방어율 4.23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8승5패, 방어율 3.50을 기록했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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