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검찰, 다음 타깃은 천신일?… 與 바짝 긴장

입력 : 2009-04-28 22:52:27 수정 : 2009-04-28 22:52:27

인쇄 메일 url 공유 - +

'10억 수수' 등 ‘천의 의혹’ 불똥 확산될라 전전긍긍 여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구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의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어서다. 검찰은 천 회장에 대한 수사를 조만간 본격화할 태세다. 민주당 등 야권은 현 정권 실세와 연관된 ‘천신일 게이트’라고 규정하고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천 회장 의혹의 불똥이 여권으로 튀지 않을까, 한나라당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천 회장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위한 세무조사 무마 로비설에 이어 박 회장으로부터 현금 10억원 수수설, 2007년 대선 당시 30억원 당비 대납설, 2007년 한나라당 경선과 대선 직전 총 220억원 현금 확보설 등 각종 의혹에 휘말린 처지다.

MBC가 지난 27일 보도한 10억원 수수설은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9월 박 회장이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천 회장을 만난 뒤 현금 10억원이 든 사과상자를 지하 주차장에서 건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천 회장은 “박 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박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는 물론 어떤 청탁의 대가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박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검찰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질문을 받거나 검찰에게 해명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현금 확보설은 천 회장이 한나라당 경선 직전인 2007년 4월 자신과 가족 명의의 주식을 매각해 49억원을, 대선 직전인 같은 해 11월 171억원을 현금화했고, 이는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에 낸 특별당비 30억원의 출처라는 것. 천 회장은 이에 대해서도 “주식 판매대금을 현금화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천 회장에 대한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체 대한민국 어느 누가 사과박스에 10억원을 담아 지하 주차장에서 빚을 갚는단 말인지 실소를 금할 길 없다”며 검찰 수사를 압박했다.

여권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검찰이 스스로 수사의 완급을 조절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면서 “여권에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
  • 한소희 '완벽한 비율'
  • 최예나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