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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랑과 전쟁’ 17일 9년 6개월만에 종영

입력 : 2009-04-16 18:59:03 수정 : 2009-04-16 18: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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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인줄 아는 내 남편 어떡해요”
◇‘4주 후에 뵙겠습니다’라는 유행어를 남기고 17일 막을 내리는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
KBS 제공
KBS 2TV 드라마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이하 사랑과 전쟁)이 17일 오후 11시5분에 방영하는 ‘내 남편은 슈퍼맨’을 끝으로 9년 6개월 만에 막을 내린다.

마지막 회 ‘내 남편은 슈퍼맨’은 너무 착한 남편 때문에 빚어지는 부부의 좌충우돌을 그리고 있다. 소위 나쁜 남자들에 질린 연화는 내과 전문의라는 번듯한 직업에다 착한 심성까지 갖춘 준호를 만나 결혼한다. 두 사람은 함께 고아원에서 봉사도 하며 남을 돕는 삶을 살자고 약속한다. 하지만 불쌍한 사람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장인의 생신에 낯선 할머니를 데려오는가 하면 자동차 판매원인 친구 부탁에 현금서비스를 받아 차를 팔아주기까지 하는 준호 때문에 연화는 점점 지쳐간다.

준호가 응급환자 때문에 늦게 퇴근한 다음날, 연화는 이웃에게서 준호가 낯선 여자와 함께 있는 것을 봤다는 말을 듣는다. 연화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만삭인 몸을 이끌고 사실을 확인하러 준호의 병원으로 찾아간다. 그때 갑자기 들이닥친 한 남자가 준호를 찾으며 행패를 부리고, 연화는 얼떨결에 남자에게 떠밀려 넘어진다.

1999년 10월 첫 전파를 탄 ‘사랑과 전쟁’은 최근까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린 장수 인기 프로그램으로, 지난해에는 영화 ‘사랑과 전쟁-열두 번째 남자’로도 제작됐으나 최근 봄 프로개편으로 폐지가 결정됐다.

부부의 갈등과 이혼을 소재로 하면서 다소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내용을 다뤄 ‘불륜 드라마’라는 꼬리표가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유명 배우 없이도 평균 시청률 15?20%를 유지했고, 윤정희 이필모 김희정 등이 이 드라마를 거쳐 스타덤에 올랐다. 조정장으로 나오는 탤런트 신구의 ‘4주 후에 뵙겠습니다’는 유행어가 된 지 오래다. ‘사랑과 전쟁’의 인기에 영향을 받아 최근 타 방송사에서도 유사 프로그램들이 속속 생겼다

‘사랑과 전쟁’ 후속으로 24일부터는 ‘코미디쇼 희희낙락’이 방송된다.

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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