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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 "누나를 찾습니다"

입력 : 2009-03-25 16:49:33 수정 : 2009-03-25 16: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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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주 KCC의 하승진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누나와 연락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이 좌중을 또 한번 웃겼다. 25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다.

하승진은 평소 재치 있으면서도 다소 엉뚱한 발언으로 기자회견 도중 웃음을 이끌어내는 재주가 탁월한 선수. 그는 지난 10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국내선수로는 프로농구 사상 최다인 2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후 “많은 리바운드를 할 수 있도록 슛을 많이 실패해 준 양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농담 섞인 발언으로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은 하승진이 누나인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의 하은주(202㎝)와 관련된 물음에 답하면서 장내에 폭소를 일으켰다. 하승진은 ‘누나가 여자농구 챔피언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는데, 본인은 개인상 욕심이 없냐’는 질문에 “개인상이나 기록을 욕심 내면 더 안 풀리는 것 같다. 팀 성적만을 위해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고 하다가 갑자기 “누나가 우승해서 전화를 했는데 아직도 연락이 안 되고 있다. 답장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이 자리를 빌어서 누나에게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덧붙이며 장내는 ‘누나를 찾습니다’ 분위기로 돌변해 버렸다.

하승진은 올시즌 45경기에 나서 평균 10.4득점에 8.2리바운드로 소속팀 전주 KCC가 정규리그 3위에 오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개인적으로도 SK 김민수와 더불어 올시즌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기자단 투표는 이미 마쳤으나 신인왕은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후 발표될 예정이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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