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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도 평균 경쟁률 수백대 1 '훌쩍'

입력 : 2009-03-18 20:16:11 수정 : 2009-03-18 20: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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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코리아 1명 모집에 1700명 몰려 경기 침체로 취업 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중견기업들은 대부분 채용계획이 없는 데다 채용하더라도 뽑는 인원이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18일 본지가 현재 채용을 진행 중인 중견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휠라코리아는 영업부문 1명 모집에 170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1700대 1의 경쟁률은 올해 기업 중 최고 기록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취업지원서 접수 마감 후 깜짝 놀랐다. 취업난이 심각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며 “대부분이 학사이고, 석사 학위 소지자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말했다.

화장품 전문기업 더페이스샵은 해외영업부문 1명 모집에 500여명이 몰려 5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국 하버드대 졸업생도 포함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회사 김미연 팀장은 “해외영업 인력을 뽑는 만큼 지원자 대부분이 영어 구사에 능수능란하다”며 “특히 지원자의 30%가량이 해외 유학파 및 석사학위 이상 고학력자”라고 말했다.

인턴사원 40명을 뽑는 보령제약에는 입사지원서 마감 하루를 남겨놓고 1000명 이상이 응시했으며, 채용을 진행 중인 LG생활건강과 풀무원 등에도 지원자가 쇄도하고 있다.

앞서 신입사원을 채용한 하이트맥주 계열 석수와 퓨리스도 3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10일 외환은행은 신입행원 100명 채용에 1만5425명이 지원해 154대 1의 경쟁률을, 한화그룹이 지난 11일 마감한 인턴사원 300명 채용에 7592명이 지원해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취업포털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최근 기업들이 추진하는 ‘일자리 나누기’가 일부 대기업에 국한되고 채용규모도 취업난을 해결하기에는 크게 미흡하다”며 “일자리나누기 캠페인이 중견·중소기업으로 확대돼야 취업난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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