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전형 대폭 확대 올해 366명 뽑을 것

―올해 입시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모집시기별 전형요소 단순화’와 ‘입학사정관제 확대 시행’이다. 수시1차 일반전형은 논술고사 중심으로, 특별전형은 서류와 면접 중심으로 진행할 것이고 수시2차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또 단순한 점수에 의존하지 않고 학교성적과 각종 대외활동 내역, 인성과 가치관, 미래 비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확대해 지난해 116명에서 올해 366명을 뽑는다.”

“지난해에는 ‘네오르네상스 전형’과 ‘사회배려대상자 전형’ 두 가지뿐이었는데 올해는 ‘국제화추진 전형’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바꾸고 ‘과학인재 전형’을 새로 만들었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서류와 면접으로 선발하는데 특히 네오르네상스 전형은 학생의 잠재력을 중점적으로 보기 때문에 면접이 매우 중요하다.”
“네오르네상스 전형도 세부적으로 학생회장 등을 대상으로 하는 영예학생 유형과 학업성적보다는 한 분야에 특출난 전문가를 뽑는 창의형으로 나눈다. 서류로 정원의 3배수를 뽑아 면접을 진행하는데 크게 개인면접과 집단면접으로 분리해 진행한다. 개인면접은 전공과 관련된 기초지식, 창의·탐구력, 발표력, 인성을 평가하고 집단면접은 팀을 구성해 리더십과 의사소통능력, 대학이념 적합도, 잠재역량 등을 측정한다.”
―‘네오르네상스 전형’과 ‘모범학생 전형’의 차이점은.
“올해는 두 전형의 지원 자격이 겹치지 않도록 설계돼 수험생의 고민이 적을 것으로 생각된다. 효행, 선행, 봉사 등에 수상경력이 있고 논술고사와 학생부에 자신이 있다면 모범학생 전형이 유리하고 학업성적이 다소 낮지만 리더십, 외국어, 자격증 등 내세울 만한 능력을 갖췄다면 네오르네상스 전형이 유리할 것이다.”
―‘지역균형 선발’ 인원을 축소하고 ‘국제화 전형’과 ‘과학인재 전형’ 선발을 확대한 이유는.“지역균형 선발은 농어촌학생추천 전형, 수시 일반학생전형과 일부 중복되는 측면이 있고 다른 특별전형에 비해 학생부, 논술 등의 성적이 다소 떨어졌다. 이에 지역할당의 개념보다는 특성화된 우수 인재 선발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
―‘국제화추진 전형’의 자격기준인 외국어시험의 점수가 높아졌는데.
“지난해에는 공인 영어능력시험 성적을 점수화해 반영하지 않고 일정 점수만 넘으면 모두 동일하게 취급했다. 그러나 올해는 점수별로 차등화해 반영할 예정이어서 자격기준이 되는 점수를 다소 높였다. 또 서울캠퍼스는 일본어 관련 전공이 없어 일본어능력시험은 자격기준에서 제외했고 텝스는 올해부터 새로 포함된다.”
―국내 대학 최초로 도입하는 ‘예비 선발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우리 대학 입학사정관 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각종 수상실적 등 눈에 드러나는 업적뿐 아니라 자기소개서나 교사추천서를 통한 꾸준한 노력의 과정을 잘 보여줘야 한다. 이런 노력의 과정을 미리 평가하기 위해 ‘예비 네오르네상스인 추천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즉 고1∼2학년 학생들을 미리 선발, 입학사정관들이 ‘멘토’가 돼 입시를 대비해 어떤 점을 미리 준비하고 노력해야 하는지 코치해주는 것이다. 필요할 경우 장학금도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리 대학 입학사정관 전형에 관심있는 학생이라면 입학정보 홈페이지에서 이 시스템에 등록할 것을 추천한다.”
―최근 다른 대학들은 수시모집 정원을 늘리고 정시모집 정원을 줄이는 추세인데, 올해 정시 정원을 늘린 이유는.
“지난해 수시와 정시모집 정원 비율이 6:4였다. 수시모집을 늘리면 우수학생을 선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논술과 같은 대학별고사의 변별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는 숙제가 있다. 논술고사의 변별력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는 상황에서 수시모집 정원을 계속 확대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수시 논술고사는 어떤 방향으로 출제할 예정인가.
“지난해와 비슷한 출제경향을 유지할 것이다. 다만, 인문/자연계 논술로 나눠보던 시험을 통합하고 각 분야에 걸친 문제를 다양하게 출제, 모집단위에 따라 문항별 배점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바꿀 예정이다. 분량은 지난해 인문계가 2800자였는데 너무 길다는 여론이 많아 2000자 이내로 줄이려고 한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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