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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슴새’ 어디서 겨울 날까…

입력 : 2009-02-25 10:03:10 수정 : 2009-02-25 1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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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철새백서’ 발간
인공위성 장치로 실시간 추적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한 슴새.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전남 홍도에서 부화한 바다직박구리가 대만에서 발견되는 등 다도해 해상공원에 서식하는 새들의 이동경로가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는 지난해 흑산도와 홍도 등에서 각종 철새를 관찰한 결과를 담은 종합보고서를 24일 발표했다.

홍도에서 부화한 바다직박구리는 지난해 9월17일 방사된 지 34일 뒤인 10월20일 1255㎞나 떨어진 대만 타루거국립공원에서 다시 잡혔다. 참새목 딱새과인 바다직박구리는 우리나라 동해안과 남해안 암초지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다.

연구센터 관계자는 “텃새로 알려졌던 바다직박구리가 상당히 먼 거리를 이동하는 철새일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센터는 멸종위기 해양성 조류인 슴새에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붙이는 방법으로 세계 최초로 실시간 추적에도 성공했다. 추적장치가 부착된 4마리는 호주 북부 아라푸라해, 보르네오섬 북서부, 보르네오섬 북동부 술루해, 필리핀 동부까지 각각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시간 추적으로 그간 200㎞에 이르던 거리 오차를 10㎞ 내외로 줄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흑산도와 홍도에서 관찰된 조류는 266종, 320만마리로 환경부에서 고시한 국내 전체 조류 452종의 76.1%에 해당한다. 이 중에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13종,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 20종, 문화재청이 지정한 천연기념물 14종이 포함돼 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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