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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 프레피룩 패션 따라잡기

입력 : 2009-02-06 10:08:40 수정 : 2009-02-06 10: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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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패턴·카디건·셔츠·치노 바지 기본 소품
단정해야 매력… 무난한 듯 튀게 연출하는 게 포인트
체크무뉘 하의 입었다면 상의는 최대한 깔끔하게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네 주인공.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열풍이 패션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복을 연상시키는 이들의 옷차림은 최근 미국 드라마 ‘가십걸’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기도 했다. 본래 미국 동부 명문 사립고등학생들의 교복 차림에서 유래한 ‘프레피룩’(preppy look)은 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빠르게 패션화되고 있다. 디자인도 점차 몸에 밀착되고, 봄을 겨냥한 파스텔 톤의 화사한 색상도 나오고 있다. 누구나 옷장 안에 한 벌씩은 가지고 있을 만한 일상적인 소품을 활용할 수 있다는 면에서도 프레피룩은 매력적이다.

#다양한 재킷으로 단정하고 세련되게

남성의 프레피룩은 격식을 차린 단정한 멋이 매력이기 때문에 옷을 입을 때 최대한 깔끔하게 입도록 해야 한다. 치노바지와 셔츠·재킷을 기본으로 해서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프레피룩의 가장 기본 아이템인 재킷은 울 소재의 네이비 컬러가 많이 사용된다. 브라운 톤의 헤링본 재킷은 부드러움을, 그레이 색상의 울 재킷은 지적인 멋을, 화이트 아이비 재킷은 활동적인 이미지를 풍긴다. 또한 재킷에 타이를 매면 공식적인 정장 차림으로 손색이 없고, 데님이나 티셔츠 위에 걸치면 훌륭한 캐주얼 웨어가 되기도 한다.

빈폴 맨즈의 김수정 디자인 실장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 구준표가 입은 금장 버튼의 더블 재킷은 프레피룩의 정수를 보여주면서도 격식이 지나쳐 딱딱해 보일 수 있는데, 여기에 스트라이프 셔츠와 슬림한 베이지 치노 바지를 코디하여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셔츠는 빳빳한 것이 좋다. 스트라이프 패턴이 들어간 것과 밝은 색상이 네이비 계열의 재킷과 대비돼 잘 어울린다. 재킷을 입지 않는 경우에는 셔츠 위에 체크나 아가일 패턴의 카디건, 조끼(베스트)를 겹쳐 입으면 세련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특히 조끼는 다가오는 봄을 맞아 가장 인기를 끄는 아이템이다.

치노 바지를 선택할 때는 너무 통이 크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통의 바지를 선택해야 하며 특히 밑단의 길이는 신발 밑창으로부터 3㎝ 정도가 적당하다.

#체크 스커트로 달콤하고 귀엽게

여성의 프레피룩은 사랑스럽고 발랄한 느낌을 준다. 특히 올봄에는 파스텔 톤의 미니스커트와 카디건 등을 활용해 보다 화사하고 달콤해 보이는 스타일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빈폴 레이디스의 강미희 디자인 실장은 “올봄 여성들에게 추천하는 프레피 룩 스타일은 체크 원피스나 미니 플리츠 스커트에 짧은 카디건을 매치하거나, 깔끔한 화이트 컬러의 윈드브레이크와 숏팬츠에 악센트 컬러의 미니 스카프를 연출해 지적이며 귀족적인 프레피-스포츠룩을 연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발랄하면서 섹시한 느낌을 표현하고자 한다면 체크 스커트를, 귀엽고 깜찍한 느낌을 원한다면 청 스커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스커트와 함께 연출시에는 무릎 윗부분까지 올라오는 긴 양말을 함께 신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때 양말은 스웨터와 색상, 무늬가 비슷한 것을 골라야 한다. 무난하게 프레피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치노바지에 단화나 흰색 스니커즈, 하이힐을 신으면 된다.

헤지스 레이디스의 정보연 실장은 “프레피룩은 무난한 듯 튀게 연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하의를 체크 패턴 스커트 등으로 화려하게 입었다면 상의는 깔끔한 화이트 셔츠를 고르는 등 전반적으로 기본적인 색상을 선택하되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미니 타이와 스카프로 포인트를

니트, 면바지, 모직 코트 등 일상복 차림에 소품 하나만 잘 걸쳐도 프레피룩을 즐길 수 있다. 옥션(www.auction.co.kr)의 잡화 총괄 홍숙 팀장은 “‘꽃보다 남자’의 패션을 살펴보면 색상으로 인물의 성격을 구분 짓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들이 착장하는 액세서리로 시너지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들은 평상시 내로 타이(가로 폭이 좁은 타이), 파티에는 보 타이(나비넥타이)를 매치하고 여기에 캐주얼한 머플러, 미니타이로 넥타이를 대신하거나 퍼, 피어싱, 모자를 활용해 각자의 개성을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셔츠나 니트에 내로 타이나 보 타이 하나면 귀여우면서도 클래식한 프레피룩이 완성된다. 내로 타이는 넉넉한 수트에 매치하면 V존이 허전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몸에 딱 맞는 셔츠 위에 두루 어울리는 블랙 타이를 고르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또 실크 스카프로 목을 둘러 셔츠 속으로 마무리하거나 머플러를 수트 위에 여유있게 둘러줘도 좋다. 헌팅캡의 경우 체크가 살짝 가미된 빈티지한 스타일이 프레피룩과 가장 잘 어울리고, 페도라(중절모)는 캐주얼한 느낌의 프레피룩에 잘 어울린다. 타이를 멜 수 없는 니트나 라운드 셔츠를 입을 때는 와펜(중세 기사의 방패에 붙였던 표지에서 유래한 장식물)이나 브로치를 달아주면 고급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스카프로 스타일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타이 대신 네이비 색상의 스카프를 매거나 고급스러운 무늬의 실크 스카프 머리띠로 클래식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또 원색을 강조한 화려한 헤어밴드도 활용할 수 있다. 단 귀걸이, 목걸이 등 금속 액세서리는 프레피룩에 어울리지 않으니 삼가는 것이 좋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도움말·사진=빈폴, 헤지스, 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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