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에서 온 살인사건 전문 형사 버질 팁스(시드니 포이티어)와 함께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마을의 보안관(로드 스타이거)은 버질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보이’라고 부른다. 인종차별이 심한 남부 마을에서 흑인 형사 버질은 당당하고 공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이런 그의 모습을 곁에서 본 보안관은 결국 그를 ‘오피서’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역설은 버질 팁스가 백인들이 지배하는 마을에서 가장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인간이라는 사실이다.
1960년대 할리우드 역시 인종주의에서 자유롭지 않은 곳이었기에 흑인과 백인의 은근한 우정을 그린 이 작품은 상당히 혁명적인 영화였다. 하지만 당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함께 후보로 올랐지만 시드니 포이티어가 아니라 로드 스타이거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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