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흑백형사 갈등통해 뿌리깊은 美 인종차별 다뤄

입력 : 2009-01-22 18:00:15 수정 : 2009-01-22 18:00:15

인쇄 메일 url 공유 - +

‘설 특선영화-밤의 열기 속으로’
□…‘설 특선영화-밤의 열기 속으로’ 〈EBS 24일 오후 10시10분〉시드니 포이티어가 미국 남부 미시시피주 작은 마을에서 발생한 의문의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미스테리 스릴러.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 문제를 살인사건을 함께 수사하는 두 흑백 형사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세밀하게 다루고 있는 수작이다. 아카데미 작품, 각본, 남우주연(로드 스타이거), 음악, 편집상을 수상했다. 노만 주이슨 감독 1967년 작.

필라델피아에서 온 살인사건 전문 형사 버질 팁스(시드니 포이티어)와 함께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마을의 보안관(로드 스타이거)은 버질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보이’라고 부른다. 인종차별이 심한 남부 마을에서 흑인 형사 버질은 당당하고 공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이런 그의 모습을 곁에서 본 보안관은 결국 그를 ‘오피서’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역설은 버질 팁스가 백인들이 지배하는 마을에서 가장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인간이라는 사실이다.

1960년대 할리우드 역시 인종주의에서 자유롭지 않은 곳이었기에 흑인과 백인의 은근한 우정을 그린 이 작품은 상당히 혁명적인 영화였다. 하지만 당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함께 후보로 올랐지만 시드니 포이티어가 아니라 로드 스타이거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지희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이성경 '심쿵'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
  • 박규영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