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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수술 후 무리한 재활 운동 무릎에 악영향

입력 : 2009-01-22 14:54:45 수정 : 2009-01-22 14: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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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1개월 이내에는 체중부하 가지 않는 운동이 좋아

무릎 인공관절술 후 아쿠아로빅(물속에서 하는 체조)이나 실내자전거 같은 재활운동은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아무리 관절에 좋은 운동이라도 무릎을 무리하게 움직이거나 구부리면 관절에 좋다고만 할 수 없다.

이복자(72?여)씨는 양측 무릎의 인공관절술 후 4개월이 지나 의사에게 관절회복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쿠아로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물에서 하는 운동이라 무릎이 부드러워지고 근력이 생기는 것 같아 물 속에서 무리하게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연습을 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무릎이 붓고 뻑뻑하며 열감이 나타나 운동이 힘들어졌다. 수술 받은 병원에서 확인해본 결과, 아쿠아로빅을 심하게 해서 무릎에 악영향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허벅지 및 무릎 주위 근육들은 외부의 충격이나 압력으로부터 관절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근육들이 약해지면 관절에 직접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져 손상이 생기기 쉽다. 반대로 관절을 보호하려면 허벅지 및 무릎 주위 근육들을 강화하는 게 빠른 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무릎 인공관절술 후 관절회복을 빠르게 유도하려면 관절주변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권유하고 있다. 아쿠아로빅과 실내자전거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무릎을 무리하게 구부리는 반복된 자세를 취할 경우 무릎 전방부에 과도한 압력이나 체중부하가 가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무릎 인공관절술을 시행할 때는 무릎 전방의 슬개골(무릎 앞 한가운데 있는 작고 오목한 뼈)까지 치환하는 경우와 치환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치환하지 않은 경우 슬개골 관절의 연골 상태가 좋지 못하면 인공관절의 금속물과 마찰이 일어나 관절 연골 조직이 떨어져 나가 무릎이 붓고 앞쪽의 전방통이 나타날 수 있다.

신촌연세병원 인공관절센터 김민영 소장은 “아쿠아로빅이나 실내자전거가 무릎 근육 운동에는 좋은 게 사실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다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무릎 인공관절술을 받고 초기 3개월 이내에는 수술 후 인대나 힘줄, 관절막 같은 속살이 아물지 않은 상태이므로 이 기간 동안은 무릎을 심하게 구부리거나 과잉 사용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과도한 무릎 구부리기와 운동 자제하고 체중부하 실리지 않는 가벼운 운동이 도움

무릎 인공관절술은 닳아 없어진 자신의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방법인 만큼 관절회복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아쿠아로빅이나 실내자전거 같은 재활운동이 좋으나, 무릎 굴곡이 90도 이상 구부러지고 펴지는 자세를 과도하게 반복하면 무릎 전방 관절에 압력과 체중부하가 가고 염증 반응 및 관절통증이 생길 수 있다.

평상시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무릎 전방부에서 심한 소리가 나거나 아쿠아로빅이나 실내자전거 후 붓고 통증이 나타난다면 무리하게 운동을 하지 않는 게 좋다. 좋은 운동이라고 알려진 것도 무리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실행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무릎 인공관절술 후 1개월 이내에는 다리 펴서 들기와 누르기, 발목 운동, 가볍게 앉았다 일어나기 등과 같이 심하게 체중부하가 가지 않는 운동을 시행한다.

2~3개월 사이부터는 15분 정도의 걷는 운동을 하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5~10분씩 천천히 늘린다. 한번에 1시간 이상 걷지 말고 중간에 15~30분 정도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권유된다. 평지 걷기나 다리를 뻗어서 하는 수영도 관절회복에 도움이 된다.

김민영 소장은 “무릎 인공관절술 후에는 인공관절이 신체 내에서 제 기능을 할 때까지 수술 전보다 더 큰 주의를 해야 한다”며 “만일 재활운동 후 무릎 관절이 붓거나 통증이 1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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