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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캐릭터 '탱탱'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책. |
탱탱이 지난 1929년 1월10일 벨기에 일간지 ‘르 뱅티엠 시에클’(20세기)의 자매주간지 ‘르 프티 뱅티엠’에 처음 등장한 지 어느새 80년이 흐른 것이다.
만화 내용은 주인공인 20세 전후의 민완기자 탱탱이 전 세계를 누비면서 모험을 하고 불의를 물리치는 이야기가 뼈대를 이뤄왔으며, 이 같은 캐릭터로 탱탱은 어린이는 물론 청년 독자층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데뷔 이듬해인 1930년 처음 출간된 탱탱 만화책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2억3000여만부나 팔렸고 만화책과 만화영화는 8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다.
탱탱을 낳은 벨기에 만화가 조르즈 레미(필명 에르제)는 중학교 시절부터 공부보다는 만화 습작활동에 더 소질을 보였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신문사 ‘르 뱅티엠 시에클’에 구독자 관리부서에 직원으로 입사했다.
군 복무 후 1928년 ‘르 뱅티엠 시에클’이 창간한 자매 어린이 주간지 ‘르 프티 뱅티엠’의 편집국장이 된 레미는 만화가로서의 재능을 펼칠 무대가 주어지자 창간 약 2개월 만인 1929년 1월10일 이 주간지에 탱탱을 등장시켰다.
레미는 미국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딛기 15년 전인 1954년에 이미 만화 속에서 탱탱을 달에 보냄으로써 선견지명과 함께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보이기도 했다.
김형구 기자 julye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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