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구 덮개의 쇠그물망 사이를 보니 각종 쓰레기와 함께 담배꽁초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아마도 흡연자는 길가에 쓰레기통도 없거니와 길에 버리면 꽁초가 눈에 보이기에 하수구 안에 꽁초를 버리는 것 같았다.
특히 여름이면 하수구에서 심한 악취가 발생하거나 장마나 폭우 시 하수도 뚜껑 위로 역류하는 현상은 담배꽁초 등으로 하수관로가 막혀 빗물이 배출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수구 덮개의 쇠그물망이 너무 성글다는 것도 문제이기에 촘촘히 만들어 담배꽁초 등이 철망 사이로 들어가지 않는 방안도 강구해야 하겠다.
이보다 먼저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운 후 꽁초를 하수구에 던져넣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가장 절실하다 하겠다.
정남이·부산 금정구 부곡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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